![[OSEN=대구, 이석우 기자]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오러클린이, 방문팀 NC는 테일러가 선발 출전했다. NC 다이노스 테일러가 2회말 1사 만루 삼성 라이온즈 박승규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지고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6.04.11 / foto0307@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26/202604260756773786_69ed47d06fc30.jpg)
[OSEN=대전, 조형래 기자] “한국식 훈련을 시켜봐야 하나…”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올 시즌, 새 외국인 선수 커티스 테일러와 총액 90만 달러(계약금 28만 달러, 연봉 42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올해 1월 초, 이호준 감독은 “우리팀 외국인 선수도 좋은데, 기사가 안 나와서 속상하더라”라며 “페디와 하트보다 윗급의 선수라고 들었다”라고 강조했다. 2023년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고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에릭 페디의 이름이 언급될 정도로 기대가 컸다.
NC를 외국인 맛집으로 만들어 낸 임선남 단장 역시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지만, 모든걸 가진 육각형 투수다. 모든 걸 가진 육각형 투수다. 구속도 KBO 기준으로는 충분히 빠르고 구종도 5가지인데, 정말 골고루 스트라이크를 넣을 수 있는 투수다. 신체조건도 좋고 정말 흠잡을 게 없는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그래도 결국 뚜껑을 열어봐야 했다. 한국 무대 적응 여부는 실제로 던져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기 때문. 현재 테일러는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고 있는 분위기다. 성적도 일단 5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4.91(22이닝 12자책점)에 그치고 있다. 피안타율 1할9푼5리, 탈삼진 20개로 구위는 괜찮아 보인다.
그런데 제구가 아쉽다. 22이닝 동안 15개의 볼넷, 9이닝 당으로 따지면 6.14개의 볼넷을 헌납하고 있다. 마이너리그 통산 440이닝에 174개의 볼넷만 허용했다. 9이닝 당 볼넷이 3.6개였는데, 2배 가까이 많은 볼넷이 한국에서 나오고 있다.
진짜 문제는 사구다. 벌써 4개의 사구를 허용했다. 최근 3경기에서 사구가 집중적으로 나왔다. 잭 오러클린(삼성)이 5개로 리그 최다 사구 투수이고 테일러와 함께 박세웅(롯데), 제임스 네일(KIA) 등과 함께 공동 2위다.
그런데 사구의 후복풍이 너무 크다. 지난 18일 창원 SSG전에서는 타율 3할6푼5리 4홈런 1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로고 있던 고명준을 맞췄다.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 잡으려는 찰나, 테일러의 공에 왼쪽 손목을 맞았고 척골 골절 소견을 받았다. 그리고 포수 조형우도 갈비뼈 쪽을 맞췄다. 조형우는 다행히 타박 소견을 받았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런데 24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에 놓였다. 3회까지는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그런데 4회 1사 1루에서 맞이한 노시환에게 던딘 144km 패스트볼이 노시환의 헬멧을 강타했다. 직구 헤드샷 자동 퇴장 규정으로 테일러는 퇴장 당했다. 노시환은 한동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지만 이후 정상적으로 주루플레이까지 소화했다.
한화는 “현장에 있던 구단 필드닥터(신경과 전문의)한테 현장 진료를 봤고, 증상이 없으면 하루이틀 예후를 지켜봐도 괜찮겠다는 진단이 있었다고 합니다. 일단 선수 본인도 괜찮다고 해서 병원진료 진행하지 않았다”고 노시환의 상태를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NC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제구가 원래 안 좋은 투수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는 이호준 감독이다. 하지만 지금은 뭔가 다르다는 것을 느낌적으로도 알 수 있다. 그는 “영상으로 봤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라고 전했다. ![[OSEN=창원, 이석우 기자] 29일 창원NC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테일러가, 방문팀 두산은 곽빈이 선발 출전했다. NC 다이노스 선발투수 테일러가 6회초 2실점 후 교체되고 있다. 2026.03.29 / foto0307@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26/202604260756773786_69ed47d149ba1.jpg)
4개의 사구가 모두 우타자에게 집중된 것도 우려스러운 부분. 패스트볼 자체의 무브먼트가 있는 편이고, 선수 본인도 이를 의식해서인지 투구판 1루쪽 완전 끝을 밟고 던진다. 그럼에도 우타자에게 사구가 많이 나오는 것은 공인구 적응에서 문제를 생각할 수도 있다.
이 감독은 “공이 좀 안 맞을 수도 있고 마운드가 안 맞는 것일 수도 있다. 공을 눌러줘야 했는데 이 부분에서 문제가 있는 것일 수도 있다. 구속도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 나오지 않고 있다. 공을 잘 못 누르는 느낌이다”고 강조했다. 공에 힘을 온전히 싣지 못하면서 제구까지 흔들린다고 보고 있다.
“순둥이인데, 사구가 나오면 못 견뎌한다. 일부러 맞히는 것도 아니다”고 테일러를 평가하는 이호준 감독이다. 고의는 절대 아니라고 항변한다. 그럼에도 “아직 얘기를 꺼내는 것은 섣부르고 본인이 잘 채워나가야 한다. 우리가 쉽게 개선시킬 수는 없는 것이고 본인이 이제 찾아 나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NC 다이노스 테일러 082 / foto0307@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26/202604260756773786_69ed47d1a83ce.jpg)
그러면서도 “조만간 러닝을 많이 시키던지, 한국 스타일 훈련도 시킬 생각도 하고 있다. 밸런스가 안 맞으면 훈련 방법을 바꿔서라도 운동을 시켜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NC는 당초 기대했던 외국인 선수들이 적응에 애를 먹자, 다양한 방식으로 개선을 이끈 바 있다. NC 외국인 최다승을 보유하고 있는 드류 루친스키, 지금은 부상으로 빠져 있는 지난해 다승왕 라일리 톰슨도 마찬가지였다. 과연 테일러도 성공한 외국인 투수들처럼 도약할 수 있을까.
![[OSEN=대구, 이석우 기자]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오러클린이, 방문팀 NC는 테일러가 선발 출전했다. NC 다이노스 테일러가 2회말 1사 만루 삼성 라이온즈 박승규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지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6.04.11 / foto0307@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26/202604260756773786_69ed47d2101b7.jpg)
/jh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