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욕심 없다"는데 득타율 4할6푼2리, 3루 도루에 번트안타 호시탐탐...KIA 9번 신스틸러, 리드오프 꿈꾼다

스포츠

OSEN,

2026년 4월 26일, 오전 10:04

KIA 박재현./OSEN DB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주인공 욕심이 없다".

KIA 타이거즈 2년차 외야수 박재현(20)이 공수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타격은 물론 기습적인 3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는데다 우익수든 좌익수든 안정된 수비로 팀에 일조하고 있다. 득점찬스에서도 빛을 발하는데다 장차 9번타자가 아닌 리드오프로 발돋음할 것이라는 희망도 주고 있다. 

지난 25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광주경기에서 9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귀중한 활약을 펼쳤다. 1-3으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 김규성이 우중간 2루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번트에 실패하자 승부욕이 발동했다. 착실하게 밀어쳐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작렬했다. 

3-2로 추격하는 득점타였다. 자신도 김도영의 우월 2루타때 홈을 밟아 동점주자가 됐다. 9번타자가 빅이닝을 만들어낸 것이다. 그만큼 타선에서 상위타선으로 연결해주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범호 감독은 "박재현이 하위타순에서 계속 좋은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박수를 보냈다.  

KIA 박재현./OSEN DB

특히 전날(24일) 경기에서도 선발출전해 까다로운 공을 던지는 비슬리를 상대로 우전안타를 쳤다. 보내기 번트로 2루에 안착한 이후 기습적인 3루 도루까지 감행해 1사3루의 기회까지 만들었다. 후속타자의 침묵으로 득점에는 실패했으나 3루까지 도루능력을 과시했다. 한 점 야구를 펼칠 수 있는 능력을 보였다. 

이 감독도 특별히 칭찬했다. 그린라이트를 주었다. 주루코치와 알아서 도루를 한다. 못가는 상황만 사인준다. 도루 타이밍을 잘 뺏어서 1아웃 3루 만들었다. 경기전부터 준비를 잘했다. 경기에서 집중력을 보여주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며 후한 평가를 내렸다. 

박재현은 "경기전 영상을 보면서 전력분석을 했다. 어떤 타이밍에 뛰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 타이밍에 변화구를 던져주어 3루도루에 성공할 수 있었다. 도루는 투수습관을 먼저 본다. 어디가 움직일때 뛰면 된다. 작년 4개했는데 세 번 실패했다. 그래서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KIA 박재현./OSEN DB

타격에서도 출중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21경기 62타석 타율 2할8푼8리 7타점 8득점 3도루 OPS .661를 기록중이다. 작년 8푼1리의 타격에서 크게 발전했다. 레크킥을 버리자 컨택력이 좋아졌다. 특히 아직 변화구 적응이 숙제이지만 찬스에 강하다. 득점권 타율이 4할6푼2리나 된다. 특히 20살 어린선수답지 않게 팀퍼스트 정신으로 무장되어 있다. 

"살아나는게 나의 임무이다. 득타율 높은 것은 해결해야 한다는 느낌보다는 살아나가서 다음타자에게 연결해주자고 생각으로 타격할 뿐이다. 내가 주인공이 될 욕심없다. 다른 타자 연결하는게 우선이다. 번트안타 없지만 틈틈히 호시탐탐 기회를 보겠다. 상대팀 투수가 잘 던질 때 번트로 살아나가면 팀에 긍정적인 영향 미칠 것이다"고 말했다.  

KIA는 이용규 이후 간판 리드오프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끊임없이 실력도 키우고 계속 경험을 쌓아야겠지만 센스를 비롯해 여러가지 점에서 리드오프의 자질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박재현의 플레이를 보는 맛도 난다. "지금은 경기 나가는게 감사하다. 9번에서 내 역할 확실히한다면 나중에 올라갈 것이다"는 의욕도 드러냈다. 

KIA 박재현./OSEN DB

이어 "선빈 선배님의 컨택능력을 배우고 싶다. 톱클래스이다. 투스라이크에서 안타를 만들어낸다. 어떻게 치는지 궁금하다. 밀어치는 능력이 되게 좋다. 도영 성범 처럼 힘도 좋으면 타구도 더 빠를 것이다"며 정교함과 파워까지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어린 선수의 욕심이 야무지다. 

/sunny@osen.co.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