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5' 사수 윤이나, 선두 코다와 8타 차…"9타 뒤에서 따라간 적도 있다"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4월 26일, 오전 10:17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윤이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6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추격전을 예고했다.

윤이나.(사진=AFPBBNews)
윤이나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전날 공동 3위에서 단독 5위로 순위가 소폭 하락했고, 단독 선두 넬리 코다(미국·16언더파 200타)와의 격차도 8타 차로 벌어졌다. 하지만 윤이나는 지난주 JM 이글 로스앤젤레스(LA) 챔피언십 단독 4위에 이어 2주 연속 ‘톱5’ 진입을 노릴 기회를 유지했다.

시즌 초반만 해도 흐름은 좋지 않았다. 윤이나는 LPGA 투어 초반 세 개 대회에서 40~50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달 포드 챔피언십 공동 6위를 시작으로 아람코 챔피언십 공동 17위, JM 이글 LA 챔피언십 4위까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LA 챔피언십 단독 4위는 지난해 LPGA 투어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이다.

최근 상승세의 핵심은 비결은 높은 그린 적중률이다. 윤이나는 이번 대회에서 평균 250m의 장타를 앞세워 그린 적중률 그린 적중률 79.62%로 전체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날도 단 세 차례만 그린을 놓쳤지만 퍼트 수가 32개까지 늘어나면서 타수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

윤이나는 1번홀(파5)부터 3번홀(파5)까지 3연속 버디를 잡으며 경기 초반 단독 2위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이후 8번홀(파5)과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결국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경기 후 그는 “초반 출발이 좋아 기대를 했지만 퍼트가 따라주지 않아 아쉬웠다”며 “그래도 올해 첫 메이저 대회 마지막 날을 ‘톱5’에서 시작하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 내일 더 잘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이나는 선두 코다와 8타 차이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하지만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과거에 9타 차에서도 따라간 경험이 있어 쫓아가는 것에는 자신 있는 편”이라며 “최종 라운드에서도 평소처럼 자신 있게, 조금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실제로 그는 202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오픈 최종 라운드를 선두 이가영과 8타 차이로 시작해 마지막 날 9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선두까지 올라선 경험이 있다. 당시 연장전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강한 뒷심을 보였다.

다른 한국 선수들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임진희는 이날 3타를 줄이며 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올 시즌 2승을 거둔 김효주는 4언더파를 기록하며 아마추어 양윤서와 함께 공동 16위(4언더파 212타)에 자리했다. 최혜진과 이소미는 공동 20위(3언더파 213타)를 기록했다.

윤이나.(사진=AFPBBNews)
선두 코다는 대회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1·2라운드에서 연속 7언더파를 기록한 데 이어 3라운드에서도 첫 6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잡으며 폭발적으로 출발했다.

1번홀(파5)에서는 벙커 샷을 1.2m에 붙여 버디를 잡았고, 특히 2번홀(파3)에서는 8번 아이언 티샷을 핀 바로 옆에 붙이는 정교함을 보여줬다. 이어 5번홀(파4)에서는 갭 웨지로 2m 버디 기회를 만들었고, 이어진 6번홀(파4)에서는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한때 18언더까지 올라갔다.

일방적인 흐름으로 흘러갈 것처럼 보였지만, 코다는 이후 단 한 개의 버디도 추가하지 못했다. 8번홀(파5)에서 로브 웨지 샷이 길어 첫 보기를 기록한 이후 흐름이 끊겼다. 13번홀(파4)에서 3.6m 버디 퍼트를 놓친 뒤 이후 파 퍼트도 실패해 보기를 기록했고, 14번홀(파5)에서도 1.2m 버디 퍼트를 놓쳤다. 15번홀(파3)에서도 2.4m 버디 퍼트가 들어가지 않았다.

코다는 이날 그린을 단 두 번 놓쳤지만 퍼트 수는 32개에 달했다. 특히 올해 들어 꾸준히 나타난 고질병인 짧은 퍼트 실수가 이날 경기에서도 코다를 괴롭혔다.

코다는 “전반 9홀은 완벽했지만 8번홀 이후 흐름이 끊겼다”며 “퍼트가 계속 오른쪽으로 밀려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리셋이 필요하다. 내일 더 나아지길 바란다”고 덧붙인 뒤 곧바로 퍼트 연습장으로 향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코다는 시즌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베이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했고 올해 나머지 세 개 대회에서는 모두 준우승을 기록할 정도로 상승세다. 그는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루틴을 지키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외부 소음은 신경쓰지 않겠다”고 말했다.

2위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은 한때 코다와 8타 차까지 벌어졌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3타를 줄여 5타 차 단독 2위(11언더파 205타)를 기록했다. 그는 2021년 이 대회를 제패한 경험이 있다.

인뤄닝(중국)이 6타를 줄여 폴린 루생 부샤르(프랑스)와 공동 3위(10언더파 206타)에 올랐고, 노예림(미국)과 가비 로페즈(멕시코), 류양(중국), 대학생 아마추어 페러 오키프가(미국) 공동 6위(7언더파 209타)를 기록하며 상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넬리 코다.(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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