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선수 한국어로 사과' 카즈, 진심 통했다... "항상 부천FC만 생각"[오!쎈인터뷰]

스포츠

OSEN,

2026년 4월 26일, 오전 10:37

[OSEN=부천, 우충원 기자] “항상 부천FC만 생각하고 있다".

카즈(부천FC1995)의 한 마디에는 책임과 각오가 동시에 담겨 있었다. 실수로 무너진 경기 이후, 그는 피하지 않았다. 직접 고개를 숙였고, 다시 일어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카즈는 지난 22일 서울과의 K리그1 9라운드 직후 팬들을 향해 한글 사과문을 공개했다. 당시 부천은 0-3으로 완패했고, 전반에 나온 카즈의 두 차례 치명적인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지며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카즈는 경기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모든 분께서 오늘 경기를 위해 시간을 쓰며 최선을 다해 준비해 주셨는데 경기를 망쳐버렸다"며 "오늘의 책임을 깊이 반성하고, 반드시 그라운드에서 만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항상 응원해 주시는 서포터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외국인 선수의 진심 어린 한글 메시지는 팬들에게도 큰 울림을 남겼다.

25일 김천상무전을 마친 뒤에도 카즈의 생각은 변함없었다. 그는 "서울과 경기 후 차로 운전하며 퇴근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부천에서만 4년을 뛰고 있는데, 항상 이 팀을 위해 생각하며 경기에 임하고 있다"면서 "서울전에서 큰 실수가 두 번이나 있었고, 그 실수로 인해 두 차례 실점했다. 그렇기 때문에 팬들에게 조금이라도 제 잘못을 구하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이영민 감독은 다른 접근을 주문했다. 경기력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메시지였다. 김천전을 앞두고 이 감독은 "사실 카즈에게 뭐라고 했다"면서 "정말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선수는 운동장에서 표현해야 한다. 글로 표현하면 많은 사람들이 위로할 수 있겠지만, 운동장에서 헌신적으로 뛰어야 도움이 되고 많은 사람들이 너를 인정한다"고 강조했다.

카즈 역시 감독의 뜻을 이해했다. 다만 자신의 방식도 분명했다. 그는 "그 부분에 대해 이영민 감독님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충분히 공감대도 생겼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 입장에선 SNS를 통해 팬들에게 사과문이 올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과 다만 충분한 대화를 나눴고 좋은 방향으로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마다 성격이나 스타일이 다르다. 저 같은 경우에는 사과문을 올리는 것이 제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감독님의 말도 틀린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결국 방향은 같다. 경기장에서의 증명이다. 카즈는 "경기장에서 보여드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팬들의 반응은 여전히 따뜻하다. 카즈는 "팬들로부터 굉장한 응원을 받았다. 저도 팬들이 응원과 격려해주신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다음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부천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부천은 승격 이후 쉽지 않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현재 2승 4무 4패, 승점 10으로 리그 10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로 흐름도 좋지 않다. 김천전에서도 0-2로 패하며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카즈는 해법을 분명히 짚었다. 그는 "현재로선 퀄리티보다 멘탈적인 부분이 더 중요한 것 같다. 팀을 위해 한 발 더 뛰고 상대와 더 많이 싸워야 한다"면서 "선수들의 자신감도 떨어져 있는 거 같다. 자신감을 올리는 게 중요하고 동시에 동료들간 믿음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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