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인천, 홍지수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투수 타케다 쇼타가 극적인 반전을 보여줬다.
SSG는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홈경기에서 3-1 승리로 5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타케다 쇼타가 호투를 펼쳤다.
타케다의 호투는 극적인 반전이었다. 그는 시즌 개막 후 3경기에서 모두 패전을 안았고 평균자책점은 무려 13.03으로 좋지 않았다. 첫 등판이던 지난 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⅔이닝 5실점, 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3이닝 4실점, 14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2이닝 5실점으로 애를 먹었다.
결국 그는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이숭용 감독은 타케다를 2군으로 내보낼 때 “본인이 어떻게 싸울지, 어떻게 운영을 해야할지 정리를 해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타케다가 원하는 투구, 경기 방식을 존중해주려고 했다.
열흘 동안 재정비 시간을 갖고 돌아온 타케다는 완전히 달라졌다. 그는 5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드디어 3패 이후 시즌 첫 승을 올렸다.
![[OSEN=인천, 민경훈 기자] 25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진행됐다. 4회초를 마친 SSG 선발 타케다가 미소 짓고 있다. 2026.04.25 / rumi@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26/202604260806777127_69ed49cc27500.jpg)
경기 후 타케다는 “특별히 바꾼 건 없다. 큰 변화는 없었다. 항상 하던 대로, 내가 해야 할 일에 집중했다. 1군과 2군 경기를 모두 경험하며 느낀 점은 나의 피칭 자체보다는 수비 포지셔닝의 중요성이었다. 이에 따라 야수들과 한 명씩 대화를 나누며 수비 위치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타케다는 마침내 기대에 부응했다. SSG가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타케다는 지난 2011년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데뷔해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NPB) 무대에서 66승 48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한 투수다.
게다가 그는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국가대표로 선발된 경험도 있다. 때문에 그에게 거는 기대는 컸다. 시속 150km 속구에 변화구 제구가 뛰어는 투수로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첫 3경기에서 타케다의 속구 최고 구속은 140km 중반 정도였다. 2군으로 내려가기 전 마지막 등판이던 14일 두산전 최고 구속은 146km였다. ‘강속구 투수’라고 부를 수는 없었다.
앞서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03을 기록하던 투수가 2군 재정비 후 복귀전에서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그렇다고 구속이 극적으로 빨라진 것도 아니었다. 이날 그의 최고 구속은 147km를 찍었다. 차이가 거의 없다.
![[OSEN=인천, 민경훈 기자] 25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진행됐다. 경기를 마치고 SSG 승리투수 타케다가 이숭용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04.25 / rumi@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26/202604260806777127_69ed49cc74aa7.jpg)
자신의 투구 스타일에서 달라진건 없었다. 다만 볼배합에 좀더 신경을 쓰고, 상대 타자와 어떻게 싸울지 더 집중했을 뿐이다. 타케다는 “외야로 향하는 큰 타구가 많지 않아 리스크를 줄일 수 있었다”면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으려고 했다. 원래 내 스타일이다. 그리고 (상대 타자를 맞춰 잡기 위해서는) 수비수들과 의사소통이 중요하다. 하나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고 첫 승 비결을 생각했다.
자신이 어떤 투구를 하고, 상대 타자의 타구가 보통 어느 방향으로 많이 가는지 자신의 뒤에서 수비를 해주는 동료들과 잘 공유한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리고 그는 “좌타자, 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몸쪽 승부에 집중했다”고 얘기했다.
이 점에서 포수와 소통이 잘 되어야 했는데, 지난 2024년 8월 23일 문학 KT전 이후 610일 만에 1군에서 선발 출장한 포수 김민식과 잘 맞았다고 강조했다. 타케다는 “포수 김민식과 어떤 구종을 던지고 어떻게 타구를 유도할지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를 나눴다. 그 결과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졌고, 던지기에도 훨씬 편했다”고 전했다. 타케다는 김민식과 손발 맞추고 나서 “정말 만족했다”고 고마워했다.
이숭용 감독은 “먼저 타케다의 첫 승을 축하한다. 2군에서 절치부심하며 준비했을 텐데,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knightjis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