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20년 만에 ‘21점->15점제’ 변화...안세영, 호재?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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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4월 26일, 오전 11:29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배드민턴 경기 방식이 20년 만에 대대적으로 바뀐다. 세계 정상에 선 한국 셔틀콕에도 적잖은 변수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25일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정기총회에서 ‘15점 3게임제(3x15)’ 도입 안건이 최종 승인됐다”고 밝혔다.

세계남녀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배드민턴 여자 단식 안세영이 2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개편으로 2006년부터 유지돼 온 21점 3게임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027년 1월 4일부터는 한 게임 15점을 먼저 따는 선수가 승리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14-14 동점 시에는 2점 차를 먼저 벌려야 하며, 최대 21점까지 진행된다. 최종 3게임에서는 한쪽이 8점에 도달하면 코트를 바꾼다. 각 게임에서도 선두 선수가 8점에 도달하면 60초 휴식이 주어진다.

BWF는 경기 시간 단축과 박진감 제고, 중계 편성 효율성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장기전 감소를 통해 선수들의 체력 부담과 부상 위험을 줄이겠다는 의도도 담겼다.

경기 구조 자체가 달라지는 만큼 전략 변화는 불가피하다. 한 게임 점수가 21점에서 15점으로 줄어들면서 경기 초반 기선을 제압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 초반 실수 하나가 곧바로 패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후반 뒤집기’ 운영은 설 자리가 좁아질 수 있다.

이는 한국 대표팀의 강점과도 맞물린다.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과 남자 복식 서승재-김원호 조는 강한 체력과 끈질긴 수비, 후반 집중력을 앞세워 상대를 무너뜨리는 스타일이다. 경기 호흡이 짧아지면 이런 ‘뒷심 배드민턴’의 위력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이번 변화에 국가대표팀의 경기 전략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선수들이 새로운 시스템에 완벽히 적응해 세계 무대에서 최상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만반의 지원을 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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