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샷에 꺾인 희망, 롯데 또 다른 아픈 손가락…4년 만에 복귀전, 149km 힘차게 뿌렸다

스포츠

OSEN,

2026년 4월 26일, 오전 11:39

[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이승헌  / foto0307@osen.co.kr

[OSEN=조형래 기자] 4년 만에 마운드로 돌아왔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또 다른 ‘아픈 손가락’인 이승헌(28)이 4년 만에 2군 실전 등판을 마쳤다. 이승헌은 지난 25일 익산야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김태균, 쿄야마 마사야에 이은 7회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이승헌은 7회 선두타자 문상철을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로 삼진으로 처리한 뒤 안인산을 3루수 땅볼, 김민석을 2루수 땅볼로 솎아내면서 1이닝을 깔끔하게 돌려세웠다.

이승헌의 실전 등판은 2022년 5월 11일 퓨처스리그 두산전 선발 등판(3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 이후 무려 1445일 만이었다. 4년 만의 실전 등판을 무사히 마쳤다. 이날 이승헌은 단 10개의 공으로 1이닝을 돌려세웠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49km, 평균 시속 148km를 기록했다. 패스트볼 6개, 슬라이더 4개를 구사했다. 패스트볼의 무브먼트도 괜찮았고 구속도 잘 나왔다.

[OSEN=수원, 최규한 기자] 25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4회말 KT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롯데 선발 이승헌이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dreamer@osen.co.kr

이승헌은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지명된 우완 투수 유망주였다. 2m에 가까운 건장한 체격조건으로 잠재력에 큰 기대를 품었다. 다만, 잔부상이 이어지며 잠재력을 꽃피우지 못했다.

그러다가 2020년, 이승헌의 잠재력과 기량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미국 드라이브라인 연수를 다녀온 뒤 체격에 최적화된 폼을 찾았고 구속이 늘었다. 체격에 비해서는 아쉬웠던 140km 초반대의 구속이 140km 후반대로 늘었다. 그러면서 슬라이더, 체인지업도 같이 살아났다. 특히 196cm 장신에서 꽂아 넣는 테일링 걸린 패스트볼과 터널링이 함께 형성되는 체인지업 조합이 위력적이었다.

그렇게 5월 17일 한밭 한화전에서 데뷔 첫 선발 등판을 가졌다. 첫 2이닝까지는 롯데 팬들을 설레게 했다. 하지만 3회 1사 1,2루에서 정진호의 강습 타구에 머리를 강타 당했다. 잠재력을 터뜨리려는 순간에 찾아온 불운이었다. 당시 두부 미세골절에 출혈 소견까지 보이면서 한동안 공을 던지지 못했다. 9월 말 1군에 복귀하긴 했고 8경기 36⅔이닝 3승 2패 평균자책점 4.66의 성적으로 미래를 기약하게 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자이언츠 이승헌이 1회초 두산 베어스 강진성 타석때 폭투를 던지고 콜을 하고 있다. 2022.04.08 / foto0307@osen.co.kr

그러나 결국 선발 데뷔전에서 보여준 구위와 희망을 다시 보여주지 못했다. 관용적 표현으로 이승헌을 아픈 손가락으로 칭했지만, 이승헌은 정말 손가락이 아팠다. 오른손 중지 건초염 증세가 고질적으로 나타나면서 성장이 지체됐다. 일단 2022년 8월, 현역으로 군 복무를 위해 입대했고 이후 건초염을 완전히 지우기 위해 입대 이후 민간 병원에서 수술까지 받았다. 

2024년 1월 전역한 이승헌은 이후에도 자취를 감췄다. 실전 마운드 복귀까지 시간이 걸렸지만, 다시 한 번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윤성빈, 김진욱 등 롯데의 또 다른 아픈 손가락들은 서서히 잠재력을 펼치고 있다. 이승헌도 이제는 그 희망을 따라서 다시 도약할 수 있을까.

[OSEN=최규한 기자] 롯데 자이언츠 이승헌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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