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는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공식 은퇴식을 갖고 팬들과 동료들의 축하 속에 화려했던 선수 인생을 마무리했다.
이날 은퇴식을 가진 키움히어로즈 박병호가 현역 시절 동료였던 서건창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키움히어로즈
박병호 키움히어로즈 코치가 은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은퇴식을 치른 박병호 키움 히어로즈 코치가 특별 엔트리로 출전했다가 교체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라이온즈 강민호와 류지혁은 선수단 전원의 사인이 담긴 기념 유니폼을 선물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과 이종열 단장, 유정근 사장도 꽃다발을 전달했다.
키움히어로즈도 주장 임지열이 기념 액자를 전달했고 설종진 감독과 허승필 사장은 꽃다발, 감사패를 전했다. 위재민 대표이사도 기념 배트와 꽃다발을 선물했다. 특히 아내인 이지윤 씨와 아들 승리 군이 등장해 꽃다발을 전달할 때는 박병호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은퇴식에서 마이크를 잡은 박병호는 “어릴 적 프로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으로 시작했는데, 팬들 덕분에 행복하게 야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선배들의 은퇴식을 보며 나도 저런 자리에 설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은퇴식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멋지게 은퇴식을 준비해준 히어로즈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지난 시즌을 함께한 삼성라이온즈에도 감사 인사를 남겼다. 박병호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삼성에서 행복하게 야구할 수 있도록 도와준 팬들께 감사하다”며 “영상으로만 인사드렸는데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할 수 있어 뜻깊다”고 밝혔다. 아울러 “삼성과 은퇴식을 함께 하고 싶었는데 흔쾌히 허락해줘 감사하다. 덕분에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히어로즈 팬들을 향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선수로서 마지막 유니폼이 삼성이어서 아쉬워했던 팬들이 많았던 것을 안다”며 “고척을 방문할 때마다 보내준 응원 덕분에 다시 돌아와 코치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눈시울이 붉어진 채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이어간 박병호는 “이제 지도자로서 새로운 길을 걷는다. 그동안 선수로서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는 히어로즈 선수들을 잘 지도해 좋은 선수로 성장시키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감동의 은퇴식은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나와 기념 촬영을 하면서 마무리됐다. 이날 시구는 박병호의 아들 승리 군이 던졌고 박병호가 시타자로 나섰다.
특별엔트리에 포함된 박병호는 4번타자 1루수로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시작과 함께 52번의 적힌 유니폼을 입고 1루수 미트를 낀채 그라운드로 나섰다. 박병호는 마운드로 가서 이날 프로 첫 선발투수로 나서는 신인 박준현에게 공을 건넸다.
이후 플레이볼이 선언되자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그와 함께 키움에서 전성기를 보냈던 서건창이 마지막으로 꽃다발을 전달하고 포옹을 나눴다. 박병호는 선수단과 하이파이브를 나눈 뒤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시구자 통로로 퇴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