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다 꺾은 그야말로 무명의 반란' 최찬, 우리금융 챔피언십서 생애 첫 우승..상금 3억원에 2년 시드 확보

스포츠

MHN스포츠,

2026년 4월 26일, 오후 04:23

최찬이 26일 열린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
최찬이 26일 열린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

(MHN 파주, 김인오 기자)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했지만 '무명' 최찬의 우승을 점친 이는 많지 않았다. 언제라도 역전이 가능한 공동 10위권 선수들 중에 우승 경험이 많은 선수, 해외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까지 즐비했다. 

하지만 최찬은 이겨냈다. 버디보다 보기가 먼저 터졌지만 '몸에 좋은 약'이 됐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치지 않고 이겨낸 그에게 생애 첫 우승이라는 '달콤한 보상'이 안겼다. 

최찬의 인생역전 드라마는 26일 경기도 파주에 있는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펼쳐졌다.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적어낸 최찬은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했고 공동 2위 장유빈, 정태양(이상 10언더파 274타)을 3타 차로 너끈하게 따돌리고 우승컵을 높게 들었다. 

KPGA 투어 데뷔 후 32개 대회 출전만에 우승을 차지한 최찬은 우승 상금 3억원과 2028년까지 안정적으로 투어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시드를 확보했다. 

최찬이 26일 열린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
최찬이 26일 열린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

1997년에 태어난 최찬은 무명 중에 무명이라해도 과언이 아닌 선수다. 오랜 기간 챌린지투어를 전전했고, 2022년 꿈에 그리던 K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진 못했다.

2024년 9월 26일 병역 의무를 마친 후 달라졌다. 최찬은 KPGA QT를 통해 지난해 정규 투어에 복귀했다. 복귀 첫 해 13개 대회에 출전해 7개 대회에서 컷 통과했고, 11월 KPGA 투어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였다.

제네시스 포인트 48위, 상금순위 50위로 시드를 지켜낸 최찬은 올 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공동 34위를 기록하며 예열을 마쳤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무명의 반란' 주인공이 됐다.

최종라운드는 혼돈이 예상됐다. 쟁쟁한 우승 후보들이 리더보드 가장 놓은 자리를 노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먼저 공동 선두 그룹에는 이번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자 LIV 골프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태훈, 2023년 아마추어로 준우승을 거둔 문동현, 지난해 QT로 KPGA 투어에 진출한 브랜든 케왈라마니(미국)이 자리했다. 

1타 차 공동 5위 그룹에는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KPGA 투어 2승의 신상훈이 있었고, 2타 차에는 우승 경험이 있는 정찬민과 최진호가 명단에 들었다. 3타 차 공동 10위에는 올 시즌 LIV 골프에서 복귀한 장유빈, LIV 현역 김민규가 역전을 꿈꿨다.

무명의 최찬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경쟁자들을 제쳤다.  5번홀에서 보기로 1타를 잃었지만 남은 홀에서 버디를 무려 5개나 뽑아내고 가장 높은 자리에 우뚝섰다. 18번홀 그린 주변에 모인 갤러리들은 최찬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그가 써내려갈 히스토리를 기대하며 함성을 보내줬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임성재는 합계 2언더파 282타, 공동 39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사진=파주, 권혁재 기자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