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MVP' KB 허예은 "올해 국제대회서도 사고 치고 싶다"

스포츠

뉴스1,

2026년 4월 26일, 오후 06:09

26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 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청주 KB스타즈의 경기에서 KB가 승리를 거두며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MVP에 선정된 KB 허예은이 골대 그물을 자르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4.26 © 뉴스1 김영운 기자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 허예은이 생애 첫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리그 최고의 가드로 우뚝 섰다.

허예은은 2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12점 8어시스트로 활약하며 팀의 80-65 승리에 기여했다.

이번 시리즈 3경기에서 평균 34분을 뛴 허예은은 16점, 5.7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47.37%의 뛰어난 기록으로 KB의 3연승 우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그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72표 중 47표를 획득하며 MVP에 선정됐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허예은은 "이 자리에 오고 싶었고, 이 순간을 즐기고 싶었는데 해피엔딩으로 끝나 감사하다. 사실 아직도 얼떨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MVP 수상을 예상했냐는 질문엔 "주시면 감사히 받겠지만, 우승하지 못하면 소용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미리 생각하지는 않으려 노력했다"고 답했다.

26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 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청주 KB스타즈의 경기에서 승리, MVP에 선정된 KB 허예은이 신상훈 한국여자농구연맹 총재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4.26 © 뉴스1 김영운 기자

4년 전 통합 우승을 한 차례 경험했던 허예은은 "그때는 플레이도 철이 없었고 어리기만 했다"면서 "이제는 위치도 달라졌고 동생들도 많이 생겼다. 그만큼 책임감이 커졌다"고 돌아봤다.

이번 우승은 정규리그 MVP 박지수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거둔 성과라 더 의미가 크다.

허예은은 "지수 언니가 없으면 안 된다는 꼬리표가 항상 따라다녔다는 것을 잘 안고 있고, 벗어나고 싶었다"며 "언니와 함께 뛰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이번 승리는 우리 팀에 정말 의미 있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허예은은 자신이 생각하는 MVP로 강이슬을 꼽았다. 강이슬은 3차전에서 양 팀 최다인 28점을 몰아치며 맹활약했다.

허예은은 "오늘 이슬 언니가 워낙 잘해서 저도 기회를 몰아줬다. 언니는 항상 3차전에 폭발하는 경향이 있는데 오늘도 신나게 득점했다"면서 "외곽에서 많이 플레이하길 원했을 텐데, 골밑에서 몸싸움하면서 희생해 준 언니가 일등 공신"이라고 말했다.

허예은의 시선은 국제대회로 향한다.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과 농구 월드컵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여자농구의 인기가 없는 이유를 고민하는데, 국제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농구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서 사고를 한번 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26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 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청주 KB스타즈의 경기에서 KB스타즈 허예은이 돌파를 하고 있다. 2026.4.26 © 뉴스1 김영운 기자

앞으로 목표에 대해서는 "인성이 좋고, 감정을 너무 드러내지 않는 성숙한 선수가 되고 싶다. 동료들이 행복하게 농구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해외 진출에 대해서도 "기회가 된다면 도전해 보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KB스타즈는 강이슬, 박지수 등 핵심 선수들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허예은은 "최고의 선택을 하길 바란다. 팀을 많이 생각해 주시는 언니들이 후회 없는 결정을 내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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