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떠난지 1년 만에…토트넘 1부 리그 강등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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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4월 27일, 오전 12:10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떠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살얼음판 같은 생존 경쟁의 승자가 될 수 있을까.

2024~25시즌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손흥민의 모습. 사진=AFPBB NEWS
지난 시즌 토트넘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EPL에서는 11승 5무 22패로 강등권 바로 위인 17위에 그쳤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제치고 우승 감격을 누렸다.

토트넘은 2007~08시즌 리그컵 이후 17년 만에 공식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럽 클럽대항전으로는 1983~84시즌 이후 41년 만이었다.

유럽 챔피언 자리에 오른 토트넘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많은 변화를 맞았다. UEL 우승을 이끌었지만, 리그에서 부진했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결별하고 토마스 프랑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또 주장이자 10년간 함께했던 손흥민과도 아름다운 이별을 택했다.

토트넘은 남은 리그 4경기에서 순위를 끌어 올리지 못하면 1977~78시즌 이후 48년 만에 2부리그로 향하게 된다. 사진=AFPBB NEWS
지긋지긋했던 무관 고리를 끊은 토트넘은 새로운 장의 시작을 알리고자 했으나 더 큰 어려움과 마주했다. 프랑크 감독 체제의 토트넘은 출발은 좋았으나 주축 선수의 연이은 부상과 경기력 기복 속에 무승 수렁에 빠졌다.

순위가 강등권까지 처지자, 올해 2월 부임 8개월 만에 프랑크 감독과 결별했다. 이후 소방수로 이고르 투도르 감독을 데려왔지만, 이마저도 44일 만에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 토트넘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올 시즌 세 번째 사령탑인 로베르토 데제르비 감독을 선임했다.

데제르비 감독 체제에서도 쉽게 무승 고리를 끊지 못하던 토트넘은 25일 강등이 확정된 최하위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를 1-0으로 잡아내며 뒤늦게 새해 첫 승리를 챙겼다. 리그 15경기에서 6무 9패로 승리하지 못하다가 16경기 만에 이겼다. 2025년 12월 29일 크리스탈 팰리스전(1-0 승) 이후 118일 만에 리그 승수를 쌓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25일 울버햄프턴을 꺾고 리그 16경기 만에 승수를 쌓았다. 2025년 12월 29일 이후 118일 만에 거둔 승리다. 사진=AFPBB NEWS
여전히 갈 길은 멀다. 리그 4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승점 34점으로 강등권인 18위에 머물러 있다. 생존 마지노선인 1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36)와 격차는 승점 2점이다. 이대로 강등권에 머무르면 1977~78시즌 이후 48년 만에 2부리그 강등의 쓴맛을 보게 된다.

토트넘도 강등만은 피하고자 사력을 다하고 있다. 데제르비 감독은 울버햄프턴전 이후 “TV나 밖에서는 선수들의 정신력과 태도를 모두 알 수 없다”며 “매일 함께하는 입장에서 우리 선수들은 정말 프로다. 긍정적이어야 하고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등 발판을 마련한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5위·원정), 리즈 유나이티드(15위·홈), 첼시(8위·원정), 에버턴(11위·홈)전을 통해 1부리그 잔류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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