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는 작지만, 점프는 자신 있습니다!" 천안 구한 '천금 헤더', 이상준의 이유 있는 자신감 [MHN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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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4월 27일, 오전 08:27

(MHN 천안, 박찬기 기자) "키는 작지만, 점프력은 정말 자신이 있다"

천안은 2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9라운드 홈경기에서 성남FC와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6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간 천안은 2승 5무 1패(승점 11)를 기록, 9위 자리를 유지했다.

전반 44분 선제 실점을 내주며 끌려간 천안은 후반 들어 공격적으로 나서며 동점을 노렸으나, 골대 불운 등 마무리에서 아쉬운 모습이 이어지며 답답한 경기가 계속됐다.

패색이 짙던 후반 45분 해결사가 나타났다. 바로 교체 투입된 이상준이었다. 후반 39분 조커 임무를 맡으며 교체투입된 이상준은 6분 만에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천안에 승점 1점을 가져다줬다.

오른쪽 측면에서 박창우가 연결한 크로스를 장신 스트라이커 이준호의 뒤에서 이상준이 높은 점프력으로 정확하게 머리에 맞추며 헤더로 마무리, 극장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상준의 올 시즌 마수걸이 득점이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이상준은 "올 시즌 좀 늦게 첫 골이 나왔다. 팬분들한테 죄송한 마음이었고, 저 스스로도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래도 작년보다는 빨리 첫 골이 들어갔기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하고, 이제 시동을 걸었으니까 앞으로 이어가서 계속 득점을 터트리면 될 것 같다"며 첫 골을 터트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사실 이상준은 헤더와는 거리가 좀 멀게 느껴진다. 프로필상 171㎝, 작은 키에 왜소한 체구를 지닌 이상준의 강점은 빠른 발을 활용한 돌파다. 주로 측면에 배치되기에 장신 수비수들이 밀집해 있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헤더 득점을 터트렸다는 점이 더 놀라웠다.

하지만 이상준은 자신의 점프력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키는 작은데, 점프력에는 정말 자신 있다. 대구전에서도 점프해서 헤더 장면을 만들었었다"라며 "지난주에 유경렬 코치님과 함께 훈련을 했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런 부분에서 더 많은 훈련을 통해 헤더든, 발이든 더 다양하게 넣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당시 득점 상황에 대해선 "상대가 내려서있고, 저희가 박스 안으로 계속해서 붙이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무조건 공이 주변으로 떨어지겠다는 생각은 했다. (이)준호랑도 몸 풀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 얘기했었고, 그걸 생각하고 들어갔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나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올 시즌 주로 선발로 나섰던 이상준은 오늘 경기에선 후반 막판 교체로 출전했다. 어떤 게 더 잘 맞는 것 같은지 묻는 질문에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물론 어떻게 나가든 최선을 다하겠지만, 결과적으로 놓고 봤을 땐 작년도 그렇고 게임 체인저로 후반에 나와서 골도 넣고 결과도 가져온 부분이 많았다. 감독님께서 생각하시고 기용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그거에 맞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천안의 기세가 좋다. 6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며 쉽게 지지 않는 팀이 되어가고 있다. 대구전도 후반 막판 두 골을 몰아치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고, 오늘도 마지막에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점을 가져왔다.

경기 후, 박진섭 감독은 승점을 가져온 데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아직 경기 내용이나 득점 면에선 많이 부족하다. 홈에서 주도권 잡고 많은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 아직 멀었다"며 "겨우겨우 버티고 있는 것 같다. 팀이 더 강해지려면 그런 부분을 깨고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상준 역시 "경기를 할수록 상대가 분석을 하고, 우리 전술에 대응하는 상황이 오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 선수들이 이겨낸다면 그걸 깰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된다면 상대가 우리를 상대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좋은 흐름에서 지역 라이벌 충남아산을 만난다. 이상준은 "아산한테는 그래도 우리가 강한 느낌이다. 다가오는 경기도 잘 준비해서 무조건 이기고 싶다. 무패를 달리고 있는 만큼, 팀이 많이 끈끈해진 것 같다. 선수들끼리도 힘들지만 서로 돕고 있고, 아산전이 쉽진 않겠지만 최선을 다하면 승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굳은 각오를 전했다.

이어 "감독님도 오늘 지고 있는 상황에서 끝까지 해서 골을 넣고 동점을 만든 부분은 칭찬해 주셨다. 전술적인 부분에선 아직 더 보완하고 발전해야 된다고 강조하셨다. 감독님 말씀대로 잘 준비하고 열심히 훈련하다 보면 더 높은 순위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사진=MHN 박찬기 기자, 천안시티,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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