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공동 4위로 '메이저 최고 성적'…'셰브론 제패' 코다 세계 1위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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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4월 27일, 오전 08:43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윤이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6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개인 메이저 최고 성적을 작성했다.

윤이나.(사진=AFPBBNews)
윤이나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우승자 넬리 코다(미국·18언더파 270타)에 6타 뒤진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윤이나는 26개 대회에서 단 한 차례만 ‘톱10’에 오르는 데 그쳤지만, 올 시즌에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7개 대회에서 벌써 세 차례 ‘톱10’에 진입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포드 챔피언십 공동 6위, 지난주 JM 이글 로스앤젤레스(LA) 챔피언십에서 단독 4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2주 연속 ‘톱5’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메이저 대회에서 개인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윤이나는 상금 랭킹 6위(79만 3478 달러·약 11억 7000만 원), 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하는 CME 글로브 포인트 14위(1493점), 올해의 선수 9위(26점)에 오르며 각종 개인 타이틀 부문에서도 상위권에 자리했다.

윤이나는 최종 라운드 공격적인 플레이로 순위를끌어올렸다. 3번홀(파5)부터 5번홀(파4)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았고, 8번홀(파5)에서도 2.5m 버디를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11번홀(파3)부터 13번홀(파4)홀까지 3연속 보기를 범하며 잠시 흔들렸다.

이후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뒤 15번홀(파3)에서 7m 중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반등했고, 마지막 18번홀(파4)도 버디로 마무리하며 자신의 메이저 최고 성적을 완성했다.

윤이나는 경기 후 “아직도 많이 들떠 있다. 기분이 정말 좋다”며 “내 플레이 과정에 집중한 점이 만족스럽고 스스로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선수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김효주가 3라운드와 최종 라운드에서 각각 4타와 3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해 단독 6위(7언더파 281타)에 올랐다. 유해란과 황유민은 공동 12위(4언더파 284타), 임진희와 최혜진은 공동 21위(3언더파 285타)로 대회를 마쳤다.

넬리 코다.(사진=AFPBBNews)
우승은 코다가 차지했다. 코다는 최종 라운드를 5타 차 선두로 시작해 끝까지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했고, 경기 내내 누구도 4타 이내로 접근하지 못했다.

그는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5타 차 완승을 거두고 통산 세 번째 메이저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2월 개막전 우승 이후 시즌 2승이자 LPGA 투어 통산 17승으로, 지난해 8월 이후 다시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특히 코다는 대회 첫날부터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메이저 대회 매 라운드 큰 타수 차로 선두를 유지하며 우승한 것은 줄리 잉스터(1989년), 에이미 올콧(1991년·이상 미국)에 이어 세 번째 기록이다.

코다는 “이번 주말은 정말 힘들었다”며 “큰 격차의 선두를 지키는 것은 정신적으로도 매우 어려웠지만 끝까지 해내 기쁘다”고 말했다.

코다는 이번 우승으로 135만 달러(약 19억 9000만 원)의 상금을 획득하며 명실상부 세계 최강자의 위치를 되찾았다. 그는 2024년 한 해 7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고,당시 셰브론 챔피언십도제패하며 5연승 타이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올 시즌 역시 출전한 5개대회 모두 ‘톱2’(우승 2회, 준우승 3회)에 들며 압도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다는 경기 중 12번홀(파3)과 17번홀(파4)에서 스리퍼트 보기를 기록하고 몇 차례 짧은 퍼트를 놓쳤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짧은 퍼트를 놓쳐도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실수는 누구나 한다. 중요한 것은 끝까지 100%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승 직후에는 18번홀 옆에 마련된 수영장에 뛰어드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는 1988년 캘리포니아주의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에서 시작된 전통으로, 휴스턴으로 장소를 옮긴 올해는 연못 대신 수영장이 사용됐다.

패티 타와타나낏(태국)과 인뤄닝(중국)이 최종 합계13언더파 275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류옌(중국)이 윤이나와 공동 4위(12언더파 276타), 지난주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해나 그린(호주)이 공동 7위(6언더파 282타)를 기록했다.

수영장에 뛰어드는 넬리 코다.(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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