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매너에 폭발했지만 결국 자멸했다” 카스트로프, 분노의 백태클→퇴장+추가 징계 위기…시즌아웃 현실화

스포츠

OSEN,

2026년 4월 27일, 오전 10:48

[OSEN=이인환 기자] 감정은 이해받을 수 있다. 그러나 태클은 용서받기 어려웠다. 대한민국 혼혈 국가대표 옌스 카스트로프가 시즌 막판 최악의 악재를 맞았다.

독일 매체 ‘빌트’는 26일(한국시간) “카스트로프에게 볼프스부르크 원정 0-0 무승부는 매우 불쾌한 결말로 남았다. 그는 도르트문트전 결장을 넘어 시즌아웃 위기에 놓였다”고 전했다.

카스트로프는 지난 25일 독일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31라운드 볼프스부르크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문제의 장면은 경기 종료 직전 나왔다.

당시 묀헨글라트바흐 수비수 파비오 키아로디아가 근육 경련으로 쓰러졌다. 동료 조 레이나는 매너 차원에서 공을 밖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이후 볼프스부르크는 스로인 상황에서 공을 돌려주지 않았다. 오히려 박스 밖에 있던 골키퍼 모리츠 니콜라스를 압박해 공을 빼앗았다.

묀헨글라트바흐 선수들 입장에서는 분노할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카스트로프의 대응은 선을 넘었다. 그는 아담 다힘과 샤엘 쿰베디를 향해 연달아 거친 태클을 시도했다. 특히 쿰베디를 향한 깊은 백태클은 명백히 위험했다. 주심은 곧바로 경기를 멈추고 레드카드를 꺼냈다.

비매너에 대한 분노가 순식간에 자멸로 바뀐 순간이었다. 카스트로프는 억울함을 느꼈을 수 있다. 팀 동료가 쓰러진 상황에서 상대가 공을 돌려주지 않은 장면은 충분히 논란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분노가 상대 선수의 다리를 향한 위험한 태클로 이어졌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더 큰 문제는 추가 징계 가능성이다. ‘빌트’에 따르면 다이렉트 퇴장은 통상 2경기 출장 정지로 이어진다. 하지만 카스트로프는 이미 올 시즌 8라운드 바이에른 뮌헨전에서도 퇴장을 당한 전력이 있다. 사후 심의에서 반복성까지 고려될 경우 1경기 추가 징계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만약 3경기 출전 정지가 확정되면 사실상 시즌 종료다. 묀헨글라트바흐는 이제 리그 3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카스트로프가 징계로 남은 일정을 모두 놓친다면, 그의 시즌은 볼프스부르크전 퇴장 장면으로 끝나게 된다.

동료 로코 라이츠도 감싸지만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그런 파울을 하면 명백한 레드카드”라고 지적했다. 다만 “두 팀 모두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고 자신감도 떨어져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는 감정이 격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오이겐 폴란스키 감독은 다른 시각을 보였다. 그는 “심판이 다시 화면을 본다면 현장에서 느낀 충돌 부위와 실제 상황이 달랐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내 생각에는 가혹한 판정”이라며 제자를 감쌌다.

카스트로프도 고개를 숙였다. 그는 경기 후 SNS를 통해 “자랑스럽지 않은 하루다. 다음 경기에서 팀원들을 도울 수 없게 돼 마음이 무겁다”고 사과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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