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가 27일(한국시가) 끝난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 4라운드 18번홀에서 환하게 웃으며 경기를 마무리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윤이나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해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주 JM 이글 LA 챔피언십 단독 4위에 이어 2주 연속 4위 이내 성적을 기록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나흘 내내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낸 점이 돋보였다. 1라운드부터 언더파(69타)로 출발한 뒤 2·3라운드(68-71타)에서도 타수를 줄이며 공동 5위권을 유지했고, 마지막 날에도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공동 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순위 경쟁이 가장 치열한 최종 라운드에서도 타수를 줄였다는 점은 올해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해만 해도 분위기는 달랐다. 윤이나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많은 버디를 생산했으나 스코어 관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 전체 309개의 버디를 기록해 이 부문 23위에 올랐지만, 라운드 평균 퍼트 수는 30개를 넘어 100위권 밖에 머물렀다. 공격력은 충분했지만 그린 위에서 타수를 쉽게 잃으며 전체적인 완성도가 떨어졌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폭발력은 있었지만 흐름을 끝까지 이어가는 힘은 부족했다. 60타대 라운드를 27차례나 기록해 이 부문 32위에 올랐음에도 시즌 최종 포인트 순위는 63위에 그쳤다. 좋은 출발을 하고도 순위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반복된 결과였다.
대표적인 사례가 메이저 무대였다. AIG 여자오픈에서는 1라운드 69타를 치며 공동 20위권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 80타를 기록하며 컷 기준선 아래로 밀렸다. 또 다른 대회인 블랙데저트 챔피언십에서도 1라운드 69타로 공동 30위 안쪽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2라운드 73타로 순위가 밀리며 컷 탈락했다. 초반에는 타수를 줄였지만 이후 라운드에서 이를 유지하지 못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이처럼 지난해에는 최종일 타수를 잃으며 순위가 밀리는 경우가 잦았지만, 올해는 마지막 날에도 타수를 줄이며 순위를 지켜내는 경기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로 꼽힌다.
올해의 흐름을 보면 확실하게 달라졌다. 시즌 초반 세 개 대회에서 40~50위권에 머물렀던 윤이나는 이후 공동 6위와 단독 4위를 기록하며 흐름을 바꿨고, 이번 셰브론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4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최근 두 대회 연속 최종일에 타수를 줄이며 순위를 유지하거나 끌어올린 점은 지난해와 가장 달라진 부분이다.
무엇보다 의미 있는 변화는 경기의 완성도다. 한 라운드 좋은 성적에 그치지 않고 나흘 동안 꾸준히 타수를 줄이며 순위를 유지하는 능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이번 대회에서도 나흘 내내 언더파(69-68-71-68타)를 기록한 끝에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치며 메이저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주 경기를 포함하면 최근 8라운드 연속 언더파 성적을 기록 중이다.
최근 성적만 놓고 보면 우승 경쟁에 근접한 흐름이다. 지난주 단독 4위에 이어 이번 대회 공동 4위를 기록하면서 2주 연속 톱5를 달성했고, 특히 메이저 대회에서 기록한 공동 4위는 개인 최고 성적에 해당한다.
이제 관심은 첫 우승 시점으로 옮겨가고 있다. 공격력은 이미 정상급이라는 평가를 받아왔고, 여기에 약점으로 지적됐던 후반 집중력까지 보완되면서 경쟁력은 한층 더 올라갔다.
윤이나가 5번홀에서 퍼트를 끝낸 뒤 주먹을 쥐고 있다. (사진=AFPBB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