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후광 기자] 이래서 야구선수는 야구를 잘해야 한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3할타자로 거듭난 이정후의 위상이 확 달라졌다.
이정후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3연전 3차전에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2득점 원맨쇼를 펼치며 팀의 6-3 승리 및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이정후의 한 경기 4안타는 올 시즌 처음 있는 일. 지난해 9월 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원정 이후 233일 만에 4안타 경기를 치르며 시즌 타율을 2할8푼7리에서 3할1푼3리(99타수 31안타)로 대폭 끌어올렸다. 마이애미 주말 시리즈에서 무려 12타수 9안타 타율 7할5푼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최근 15경기로 기간을 한정하면 타율이 4할3푼9리(57타수 25안타)로 상승하며, 최근 7경기 타율은 무려 5할(24타수 12안타)에 달한다. 타격 슬럼프에 시달리며 13일까지 시즌 타율이 1할8푼5리까지 떨어졌던 이정후의 대반전이다.
수훈선수로 선정된 이정후는 경기 후 헤드폰을 착용하고 미국 현지 방송사와 단독 인터뷰에 나섰다. 인터뷰 도중 MVP만이 누릴 수 있는 이온음료 세례까지 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최근 물오른 타격감의 비결을 밝혔다.
이정후는 “최근 2주 동안 타석에서 편안한 모습이다. 무슨 변화가 있었냐”는 질문에 “일단 결과가 나오다보니 지산감이 생긴다. 타격 코치님들이 케이지 훈련 때부터 밸런스를 잡는 데 도움을 주셔서 타격이 좋아지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정후가 살아나자 샌프란시스코도 반등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순위는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이지만, 최근 3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5할 승률 승패마진을 –2(13승 15패)까지 좁혔다. 3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승차는 2.5경기다.
이정후는 “지금 3연속 위닝시리즈인데 이런 경기를 발판으로 우리 팀이 더 치고나가는 데 있어 좋은 영향을 끼칠 거라고 생각한다. 원정 가서도 잘해서 돌아오겠다”라고 각오를 남겼다.
미국 방송사는 이온음료에 흠뻑 젖은 이정후를 향해 “가서 얼른 빨리 말려라”라며 웃었고, 이정후는 이에 “땡큐”라고 화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29일부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이정후의 물오른 타격감이 미국 동부에서도 유지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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