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체육이 답이다” 도박 빠지는 청소년 막을 방법

스포츠

OSEN,

2026년 4월 27일, 오전 11:21

[OSEN=우충원 기자] 청소년 불법도박 문제가 급격히 확산되며 사회적 경고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막기 위한 해법으로 학교 스포츠 강화 필요성이 다시 부각됐다.

스포츠포럼21은 24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전용기 의원실, 한국체육언론인회와 함께 ‘불법도박의 청소년 확산 위기와 스포츠의 책임’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논의의 핵심은 단순 규제나 단속을 넘어, 예방 중심의 구조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맞춰졌다.

통계는 심각성을 분명히 보여줬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불법도박 시장 규모는 약 96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청소년 참여 비율은 약 4% 수준으로 집계됐다. 경찰 자료에서도 증가세는 뚜렷하다. 청소년 불법도박 관련 형사입건 및 선도심사위원회 처분 인원은 2024년 478명에서 2025년 777명으로 늘어나며 62% 증가했다.

전용기 의원은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는 “청소년 불법도박은 더 이상 특정 집단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대응해야 할 사안”이라며 “국회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논의와 대응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서 특히 주목받은 대목은 ‘스포츠를 통한 예방’이었다. 학교체육과 방과후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스포츠와 예술 활동을 활성화해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단순한 금지보다 대체 활동을 통한 관심 분산이 효과적인 방어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김동환 한양대 명예교수는 “청소년 불법도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학교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접근”이라며 “체육교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교육 과정에서 체육의 비중을 높이면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진식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사무처장은 보다 강도 높은 경고를 내놨다. 그는 “청소년 불법도박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문제”라며 “청소년 한 명이 불법도박에 빠질 경우 약 2조 원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한다는 분석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 복지, 체육 등 전 분야가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의 시각도 이어졌다. 하동진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과 계장은 “청소년 불법도박은 단순 도박을 넘어 추가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요즘 청소년들은 빠르고 단순한 자극에 익숙한 만큼, 이에 맞는 맞춤형 예방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체육 활동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이 제공된다면 참여를 유도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대안도 제시됐다. 채준 스포츠포럼21 상임대표는 미국 사례를 언급하며 “학교 스포츠팀 활동과 리더십 경험이 대학 진학에 반영되는 구조가 필요하다”며 “국민체육진흥기금을 활용하면 재정적 기반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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