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27/202604270835777614_69eea183c0f6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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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극적인 순간 뒤에는 냉혹한 현실이 따라붙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터진 안정환의 골든골은 영웅을 만들었지만, 동시에 커리어의 방향을 바꾸는 분기점이 됐다.
Historic Vids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안정환이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탈락시키는 결승골을 터뜨린 후, 그의 소속팀이었던 페루자 칼초는 그가 '이탈리아 축구를 망쳤다'고 비난하며 계약을 해지했다"며 당시 상황을 재조명했다.
안정환도 최근 방송을 통해 그 시기를 직접 돌아봤다.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그는 이탈리아전 이후 상황에 대해 솔직하게 입을 열었다. 질문을 받은 그는 "네"라고 답하며 방출 사실을 인정했고, 이어 "마피아들이 저 죽인다고 이탈리아 신문에 나왔다. 아직도 이탈리아를 못 간다"고 털어놨다.
당시 분위기에 대한 이해도 덧붙였다. 안정환은 "당시 대한민국 축구에서 변방이었다. 이탈리아 입장에서 보면 변방이고 못하는 나라에졌기에 너무 억울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후였다. 페루자는 방출을 통보했지만 관계를 완전히 정리하지 않았다. 월드컵 활약으로 유럽에서 관심이 쏠렸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블랙번 로버스가 직접 한국을 찾아 계약을 추진했다.
안정환은 "호텔 큰 스위트룸에서 만났다. 한국에 와서 사인도 다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적은 끝내 무산됐다. 그는 "페루자에서 저를 국제축구연맹에 제소했다. 부산에 있을 때 임대 형식으로 페루자를 갔다. 페루자는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돈을 받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계약이 남아 있다는 이유로 이적료를 요구한 것이다. 자유계약 영입을 추진하던 블랙번의 계획은 무너졌고, 협상은 완전히 중단됐다.
안정환은 "저도 그래서 너무 짜증이 났다. 어디서도 뛸 수가 없었다. 블랙번에서 연봉을 줄 이유가 없어졌다. 저를 못 뛰게 소송을 걸어버렸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전성기를 앞둔 시점에서 약 6개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돌파구는 아시아였다. 안정환은 2002년 9월 일본 J리그 시미즈 에스펄스로 이적하며 커리어를 이어갔다. 이후 요코하마 F. 마리노스를 거쳐 다시 유럽 무대에 도전했지만, 기대만큼의 흐름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