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인환 기자] 남에게는 카메라를 치우라고 했다. 그러나 본인도 결국 영상을 올렸다. 제이크 폴의 약혼녀이자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유타 레르담이 자선 축구 행사 이후 ‘위선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7일(한국시간) “팬들이 레르담을 향해 위선적이라고 맹비난하고 있다. 그는 자선 경기에서 자신을 촬영하던 스트리머를 비판했지만, 이후 같은 행사 브이로그를 직접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논란은 셀시우스 축구 클래식에서 시작됐다. 레르담은 경기 전 워밍업 도중 팀 동료 말론 가르시아가 브이로그를 촬영하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가르시아에게 “브이로그를 너무 많이 찍는다. 카메라를 치우고 공에 집중하라”고 말했다.
해당 장면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레르담의 약혼자인 제이크 폴도 즉각 나섰다. 그는 SNS를 통해 스트리머들을 겨냥하며 “당신은 당신의 방송에 전혀 관심 없는 진짜 사람을 만난 것”이라는 취지로 레르담을 옹호했다. 여기까지는 경기 집중을 요구한 선수의 행동처럼 보였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레르담은 이후 자신의 틱톡에 같은 자선 행사 비하인드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경기 전 스트레칭, 버스를 타고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장면, 그리고 직접 축구 경기에 나선 하이라이트가 담겼다. 앞서 남에게 “카메라 치우라”고 말한 사람이 정작 본인 콘텐츠는 제작한 셈이다.
팬들은 곧바로 반응했다. 한 팬은 “카메라가 경기 집중을 방해한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팬은 “그런데 본인도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왜 녹화하나. 집중하고 몰입하라”, “당신은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만들고, 그는 하면 안 된다는 건가”라는 반응도 이어졌다.
비판이 더 거센 이유는 레르담의 약혼자가 제이크 폴이기 때문이다. 제이크 폴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콘텐츠 크리에이터 중 한 명이자 복서다. 팬들 입장에서는 콘텐츠 산업의 대표적인 인물과 약혼한 레르담이 다른 스트리머의 촬영을 문제 삼은 뒤 본인 영상은 올린 장면이 모순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었다.
다만 경기 결과만 놓고 보면 레르담의 집중력은 통했다. 그의 팀은 인플루언서들로 구성된 상대 팀을 5-1로 꺾었다. 행사 자체도 자선 기금 1만 5000달러를 모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성과와 별개로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레르담은 올해 초 밀라노 코르티나 대회에서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을 목에 걸며 미국 내 인지도를 키웠다. 제이크 폴과는 2025년 3월 약혼했다. 폴은 지난해 12월 앤서니 조슈아전 KO패 이후 턱 골절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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