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넘어간다고? 오타니, 좌완 상대 역방향 홈런 충격

스포츠

OSEN,

2026년 4월 28일, 오전 12:06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손찬익 기자] ‘이게 가능한 타격인가’.

LA 다저스의 '슈퍼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메이저리그에서도 보기 드문 홈런을 터뜨리며 반등 가능성을 예고했다.

일본 스포츠 매체 ‘닛칸 스포츠’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가 시카고 컵스전에서 곡예에 가까운 타격으로 시즌 6호 홈런을 터뜨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타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이마나가 쇼타와의 맞대결에서도 2타수 2안타 1볼넷으로 완승을 거뒀다.

하이라이트는 7회였다. 무사 상황에서 좌완 하비 밀너의 초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60타석 만에 터진 시즌 6호 홈런이자, 다저스 이적 후 최장 공백을 끊는 한 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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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놀라운 건 타구의 질이었다. 밀너는 언더에 가까운 사이드암 투구폼을 가진 좌완으로, 좌타자 입장에서는 공이 등 뒤에서 날아오는 듯한 궤적을 그린다. 여기에 몸쪽으로 파고드는 투심 패스트볼까지 더해져 장타 생산이 극히 어려운 유형이다.

그럼에도 오타니는 이를 역방향으로 넘겼다. 그야말로 ‘곡예 타격’이었다.

데이터가 이를 증명한다. MLB 공식 데이터 시스템 ‘스탯캐스트’ 도입 이후, 좌완 투수의 싱커 계열 투심을 반대 방향으로 넘긴 홈런은 단 3개뿐이다. 여기에 팔 각도 0도 이하 조건까지 더하면, 해당 기록을 남긴 선수는 오타니가 유일하다.

오타니는 경기 후 “어제부터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느낌”이라며 “조금 더 인내하면서 개선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반등의 배경에는 기본으로의 회귀가 있었다. 그는 “결국 타격은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모든 것의 시작이다. 그 부분이 정리되면 더 좋은 타석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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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타니는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선취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안타와 홈런을 더하며 4타석 모두 출루, 공격을 이끌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오타니에게 매우 좋은 하루였다. 때로는 좌완 투수가 오히려 타격감을 끌어올려주기도 한다”고 평가했다.

60타석 만에 나온 한 방. 단순한 홈런 이상의 의미를 지닌 타격이었다. 오타니가 다시 ‘오타니답게’ 돌아오고 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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