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배구 최초 음주운전 파문, 왜 고작 엄중경고+제재금에 그쳤나…배구연맹이 밝힌 ‘징계 수위 논란’ 속사정

스포츠

OSEN,

2026년 4월 28일, 오전 12:04

[OSEN=최규한 기자] 27일 오전 서울 상암동 한국배구연맹(KOVO) 사무실에서 안혜진과 관련한 상벌위원회가 열렸다.안혜진은 지난 16일 오전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5~2026시즌 팀의 우승을 이끌었고, FA 자격까지 얻었는데, 음주운전으로 인해 그가 어렵게 쌓은 성과를 한순간에 날리게 됐다. 안혜진이 상벌위원회에 참석해 소명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6.04.27 / dreamer@osen.co.kr

[OSEN=이후광 기자] V리그 여자부 최초의 음주운전 파문. 왜 한국배구연맹(KOVO)은 자격정지 없이 경고 및 제재금 징계밖에 내리지 않았을까.

한국배구연맹은 27일 오전 연맹 대회의실에서 안혜진의 음주운전에 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했다.

안혜진은 16일 오전 혈중알콜농도 0.032% 면허정지 수준의 음주운전이 적발됐다. 이에 연맹은 17일 안혜진의 전 소속팀인 GS칼텍스 구단으로부터 안혜진의 음주운전 적발 내용을 확인했고, 27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안혜진에게 소명 기회를 부여했다. 안혜진은 27일 변호사와 함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 소재 연맹 사무실을 방문해 관련 내용을 소명했다.

연맹에 따르면 상벌위원들은 안혜진의 진술과 소명을 청취,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행위가 있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후 내용 검토와 논의를 거쳐 안혜진에게 자격정지 없이 엄중경고 및 제재금 500만 원 징계를 내렸다. 연맹 상벌 규정 제10조 1항에 따르면 음주운전 시 경고에서 최대 제명까지 징계를 내릴 수 있으며, 제재금은 500만 원 이상 부과해야 한다. 

강릉여고를 나와 2016-2017 신인드래프트에서 GS칼텍스 1라운드 3순위 지명된 안혜진은 2025-2026시즌 주전 세터로 활약하며 팀의 5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GS칼텍스는 정규리그 3위에 올라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에서 1위 한국도로공사를 3승 무패로 제압하는 기적을 썼는데 그 중심에 안혜진이 있었다.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안혜진. 우승 세터 타이틀을 새기며 대박 계약이 점쳐졌지만,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지으며 스스로 복을 걷어찼다. 안혜진은 16일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되며 조사를 받았고, 이튿날 개인 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GS칼텍스도 해당 사태에 대한 공식 사과문을 내고 배구팬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안혜진은 V리그 여자부 출범 이래 최초로 음주운전이 적발된 선수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연맹은 크게 5가지 이유를 들어 징계 수위 논란의 속사정을 밝혔다. 상벌위원회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은 중대한 반사회적 행위임으로 엄벌하되, 일단 알코올농도가 비교적 낮은 0.032%였고, 선수가 사고 후 구단과 연맹에 바로 자진해서 신고했으며, 잘못을 깊게 뉘우치며 반성하고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OSEN=최규한 기자] 27일 오전 서울 상암동 한국배구연맹(KOVO) 사무실에서 안혜진과 관련한 상벌위원회가 열렸다.안혜진은 지난 16일 오전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5~2026시즌 팀의 우승을 이끌었고, FA 자격까지 얻었는데, 음주운전으로 인해 그가 어렵게 쌓은 성과를 한순간에 날리게 됐다. 안혜진이 상벌위원회에 참석해 소명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6.04.27 / dreamer@osen.co.kr

여기에 FA 미계약으로 사실상 1년간 자격정지를 받게 됐고, 국가대표에서 제외된 부분을 두루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안혜진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 계약이 불발되며 다가오는 2026-2027시즌 코트에 설 수 없다. 안혜진은 원소속팀 GS칼텍스를 비롯해 그 어떤 구단에게도 계약 제의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혜진은 국가대표팀에서도 제외된 상태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16일 진천선수촌에 소집될 18인 엔트리에 우승 세터 안혜진을 포함시켰지만, 음주운전으로 인해 태극마크는 없던 일이 됐다. 

대한배구협회에 따르면 음주운전으로 3년 이내 500만 원 이상의 벌금형 선고를 받은 사람 혹은 2년 이내 500 만원 미만의 벌금형 선고를 받은 사람은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 아직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안혜진은 음주운전 사실이 확인됐기에 향후 최소 2년간 국가대표팀 선발이 불가하다. 

이날 검은 정장 차림으로 연맹에 참석한 안혜진은 “저로 인해 걱정과 심려 끼쳐드린 점 죄송합니다. 팬분들과 관계자 여러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있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OSEN=최규한 기자] 27일 오전 서울 상암동 한국배구연맹(KOVO) 사무실에서 안혜진과 관련한 상벌위원회가 열렸다.안혜진은 지난 16일 오전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5~2026시즌 팀의 우승을 이끌었고, FA 자격까지 얻었는데, 음주운전으로 인해 그가 어렵게 쌓은 성과를 한순간에 날리게 됐다. 안혜진이 상벌위원회에 참석해 소명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04.27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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