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반등이 전술 때문인지, 선수 개인 역량 때문인지 인식해" 캐릭의 맨유, 13경기 9승에도 비판 계속

스포츠

OSEN,

2026년 4월 28일, 오전 08:37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강필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전설 개리 네빌(51)은 친정팀의 승리에도 경기 운영 방식에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마이클 캐릭(45) 임시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2025-202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맨유는 전반 11분 터진 카세미루의 선제골과 전반 43분 베냐민 세슈코의 추가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맨유는 후반 33분 마티아스 옌센에게 추격골을 내주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3위(승점 61)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4위 리버풀, 5위 아스톤 빌라(이상 승점 58)과는 3점 차. 큰 이변이 없는 한 이번 시즌 5위까지 주어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한 셈이다. 

특히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세슈코의 결승골을 도우면서 이번 시즌 리그 19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티에리 앙리와 케빈 더 브라위너가 보유한 EPL 단일 시즌 최다 도움 기록(20개)에 단 1개 차로 다가선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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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영국 '풋볼 365'은 네빌의 주장을 인용, 캐릭 감독의 이날 거둔 승리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네빌은 "맨유가 얼마나 깊이 내려앉아 있는 것인가"라며 공세를 펼치다가 갑자기 수세로 돌아선 것에 의문을 드러냈다.

네빌은 "맨유 전방에 있는 선수들은 공격적이지만 그 뒤에 있는 선수들은 그렇지 않다"면서 "그래서 브렌트포드는 빠져나올 것이다. 맨유가 차라리 모두 내려 서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캐릭 감독의 전술을 직격했다.

이는 맨유의 압박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수비는 뒷선으로 물러나 있는 상황이고 공격수들은 전방에 있기 때문에 그 사이 공간을 브렌트포드에게 내줬다는것이다. 조직적인 전방 압박이 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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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매체는 실제 이날 경기가 전반 내내 브렌트포드가 맨유를 압도한 것이고, 맨유의 두 번째 골 역시 전술적인 것이 아니라 페르난데스의 천재적인 패스 한 번이 만든 결과라는 점을 강조했다.

맨유의 이날 승리가 조직력을 통해 얻은 것이 아니라, 상대 공격수 이고르 티아고의 치명적인 결정력 부족과 페르난데스의 개인 기량에 의존한 덕분이었다는 것이다. 

오히려 하프타임에 수비 라인을 5백으로 전환해 상대의 측면 공격을 차단한 것이 영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마디로 맨유가 홈에서도 주도권을 완전히 내준 채 경기를 펼쳤다는 의미다.

파리 생제르맹(PSG), 바이에른 뮌헨 같은 유럽 엘리트 팀들이 수비 라인을 높게 끌어올려 상대를 압박하는 것과 맨유를 비교하기도 했다. 캐릭 감독의 맨유는 박스 안으로 지나치게 웅크리는 수동적인 축구를 펼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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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캐릭 감독의 성적표는 분명 매력적"이라면서도 "경기의 흐름과 브렌트포드가 놓친 수많은 기회들을 보면 캐릭을 정식 감독으로 임명하는 것이 실수라고 믿는 사람들의 결론에 도달할 수도 있다. 이는 단순히 엘리트 축구 방식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캐릭 감독은 이날 승리로 부임 후 13경기에서 9승(2무 2패)째를 거뒀다. 자신이 다음 시즌 분명한 맨유의 정식 감독 후보 1순위임을 구단주인 짐 랫클리프 경에게 어필한 셈이다. 

하지만 랫클리프 경이 캐릭 감독을 신뢰하지 못하는 이유는 단순히 카리스마 부족이 아니라, 맨유가 구사하는 축구의 기량이 낮기 때문이라고 이 매체는 강조했다. 

매체는 지금 맨유의 성적 반등이 캐릭 감독의 전술적 역량 때문인지, 아니면 단순히 에이스인 페르난데스를 제 위치에 세우고 유망주 마이누를 기용한 선택의 결과인지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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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매체는 "어떤 맨유 감독보다 더 많은 훈련 시간을 가지고도 그들을 '빅보이(일류팀) 철학'으로 지도할 수 없다면, 그것은 다음 시즌에도 변하지 않을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맨유 수뇌부에 경고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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