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소유 턴베리 디오픈 개최지서 또 제외…2028년은 로열리덤서 열려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4월 28일, 오전 08:50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세계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 챔피언십이 2028년 잉글랜드 랭커셔주의 로열 리덤 앤 세인트 앤스 골프장에서 16년 만에 다시 열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유한 턴베리 골프코스에서의 개최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다.

2012년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에서 열린 디오픈 챔피언십에서 어니 엘스가 우승했을 당시.(사진=AFPBBNews)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27일(한국시간) 2028년 디오픈 개최지로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골프장에서 열리는 12번째 디오픈이자, 어니 엘스가 우승했던 2012년 이후 처음이다.

디오픈은 올해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에서 개최되고, 2027년에는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개최된다.

마크 다본 R&A 최고경영자(CEO)는 마지막으로 2013년에 열린 뮤어필드 골프 링크스와 2009년 개치지였던 턴베리가 향후 순환 개최지 일정에 다시 포함될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특히 스코틀랜드 에어셔 해안에 위치한 턴베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코스로 평가받지만, 2014년 트럼프 대통령이 인수한 이후 디오픈 개최지에서 제외돼 왔다. 전 R&A CEO 마틴 슬럼버스는 “골프 자체가 아닌 소유주가 화제가 되는 상황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개최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여름에는 영국과 미국 간 관계 개선 차원에서 턴베리 개최 방안이 논의됐다는 보도가 있었으며, R&A 관계자들이 트럼프의 아들 에릭과 관련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턴베리가 개최지에서 제외된 핵심 이유는 정치적 논란보다는 물류적 한계에 있다는 설명이다. 도로, 철도, 숙박 시설 등 인프라가 부족해 대규모 대회를 치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다본 CEO는 “다른 개최지들과 마찬가지로 현대적인 디오픈을 치르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며 “턴베리는 여전히 고려 대상이지만, 도로·철도·숙박 등 코스 외적인 인프라 문제가 주요 과제”라고 밝혔다.

또 다른 유력 후보였던 뮤어필드가 제외된 배경 역시 비슷하다. 최근 R&A는 대규모 관중 수용이 가능한 코스를 선호하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코스와 북아일랜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이 꼽힌다. 포트러시 골프장은 2019년과 2025년 대회를 개최했으며, 2025년에는 약 28만 명의 관중이 몰렸다. 세인트 앤드루스는 2022년 대회에서 29만 명의 관중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올해 디오픈 관중 수 역시 처음으로 3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본 CEO는 “올해 디오픈이 열리는 로열 리덤 앤 세인트 앤스 골프장은 골프 역사상 가장 소중하고 상징적인 코스”라며 “이곳에서 다시 열리는 디오픈은 팬들에게 세계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를 경험하고 골프 전통을 기념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2028년 디오픈은 통상보다 늦은 8월 3일부터 6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같은 해 열리는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과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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