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데이나 화이트(57) UFC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터진 총격 사건을 겪고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오히려 즐거운 듯한 반응을 보이며 주목받았다.
영국 '메트로'는 27일(이하 한국시간) "UFC 대표 데이나 화이트가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총격 사건에 대해 기괴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충격적인 상황을 두고 'XX 멋졌다'고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25일 워싱턴 DC의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참석한 가운데 한 총격범이 보안을 뚫고 진입해 총알을 발사했다. 용의자는 호텔에서 투숙하던 캘리포니아 토런스 출신 31세 콜 토마스 앨런으로 확인됐으며 산탄총과 권총, 여러 개의 칼을 소지하고 있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나오지 않았다. 비밀경호국(SS) 요원 한 명이 총에 맞았지만, 방탄복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앨런은 위험한 무기를 사용해 경찰을 공격한 혐의 등을 받고 있으며, 미 법무장관 대행 토드 블랜치는 추가 기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내각 인사와 언론인을 포함해 2000명 이상이 참석했으며, 총격이 발생하자 대부분 테이블 아래로 몸을 숨겼다. 그러나 화이트는 비밀경호국 요원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몸을 숙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화이트는 사건 직후 'USA 투데이'를 통해 상황을 직접 설명했다. 그는 "점점 소란스러워졌다. 테이블이 뒤집히고 총을 든 사람들이 뛰어다녔다. 나에게 엎드리라고 했지만 나는 엎드리지 않았다"며 "XX(f***ing awesome) 멋졌다. 그 순간을 전부 만끽했다. 꽤 미치고도 독특한 경험이었다"고 이해하기 힘든 반응을 보였다.
또한 화이트는 "우리는 대통령 바로 앞에 앉아 있었다. 아무도 제압당하지는 않았다. 무장 요원들이 총격범을 찾으러 들어왔다"라며 "그들이 우리 테이블까지 왔고, 나는 총격범이 우리 근처에 있는 줄 알았다"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실제로 많은 참석자들이 경호원 안내를 받아 대피했지만, 앞쪽에 앉아있던 화이트 회장은 혼란 속에서 안전한 곳으로 피하는 대신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태연하게 앉아 자리를 떠나지 않았고, 여유롭게 웃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체포된 용의자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사건 이후 기자회견에서 중단된 행사를 다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대통령은 "그는 단독 범행을 저지른 미친 사람으로 보인다. 이런 사람들은 정말 위험하다"라며 총격범은 우리가 있던 볼룸까지 접근하지는 못했다"고 경호 인력들을 칭찬했다. 이어 그는 "그 순간 방 안은 완전히 하나로 뭉쳐 있었다. 어떤 면에서는 매우 아름다운 장면이었다"라며 "이런 일이 발생할 때마다 항상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앨런은 현재 구금된 상태다. 블랜치 법무장관 대행 발표에 따르면 그는 트럼프 대통령 한 명을 노렸기보다는 정부 고위 인사들을 무차별적으로 노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화이트도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인사 중 한 명이다. 그는 UFC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을 통해 오랜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이는 젊은 남성층에서 트럼프의 인기를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올여름 자신의 80번째 생일에 맞춰 백악관에서 UFC 이벤트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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