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빈센트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결장 앞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았다. 조세 무리뉴 감독의 유명한 ‘빨래 바구니 사건’까지 소환됐지만, 콤파니 감독의 답은 단호하면서도 유쾌했다.
독일 ‘스포르트1’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징계로 인해 파리 생제르맹(PSG)전 벤치에 앉을 수 없는 콤파니 감독이 무리뉴 감독의 방식을 따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29일 오전 4시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PSG와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치른다. 중요한 무대다.
하지만 콤파니 감독은 벤치에 없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와 8강 2차전 도중 판정에 항의하다 경고를 받았고, 경고 누적으로 PSG와 1차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자연스럽게 과거 무리뉴 감독의 사례가 언급됐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 사령탑이던 2005년 징계로 공식 지휘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빨래 바구니 안에 숨어 라커룸으로 들어갔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감독 징계 역사에서 가장 기이하고도 상징적인 장면이다.
하지만 콤파니 감독은 선을 그었다. 그는 “빨래 바구니에 숨는다고? 무리뉴 감독처럼? 아니다. 난 그 정도로 작지 않다. 난 190cm다. 안타깝게도 세탁 바구니 안에는 들어가지 못한다”고 웃었다.
이어 “경기장 어딘가에는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농담은 있었지만 준비는 분명했다. 콤파니 감독은 “아직 PSG의 경기장을 잘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절차는 명확하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 알고 있다. 어떻게 팀을 도울 수 있는지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벤치 지휘는 아론 댕크스 수석코치가 맡는다. 콤파니 감독은 이 부분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댕크스 코치는 경험이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사이드라인에서 일한 적이 있다. 훈련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보여준다. 나는 코치진 모두를 100%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콤파니 감독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자신은 숨어 들어가지 않는다. 대신 정해진 범위 안에서 팀을 돕고, 벤치에는 신뢰하는 코치진을 세운다. 무리뉴식 기행은 없지만 콤파니식 자신감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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