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인환 기자] 손흥민(34, LAFC)은 뛰지 않아도 이름이 나왔다. 로스앤젤레스FC(LAFC) 주장 아론 롱이 손흥민의 경기력과 리더십을 동시에 치켜세웠다.
LAFC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의 알리안츠 필드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미네소타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다. 최근 리그 3경기서 1무 2패로 승리가 없던 LAFC는 어렵게 분위기를 바꿨다.
손흥민은 이날 출전하지 않았다. 부상이 아닌 관리 차원에 가까웠다. LAFC는 오는 30일 톨루카를 상대로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4강 1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중요한 토너먼트 일정을 앞두고 손흥민에게 휴식을 준 셈이다.
그래도 손흥민은 경기 전부터 화제였다. 미네소타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LAFC 주장 롱은 손흥민을 향해 엄지를 세웠다. 그는 “손흥민은 정말 유연한 선수다. 3-5-2 포메이션에서 드니 부앙가와 함께 최전방을 구성한다. 9번 역할과 10번 역할을 모두 해낸다. 창의성이 넘치는 선수”라고 말했다.
단순한 칭찬이 아니었다. 손흥민을 어떻게 쓰느냐가 LAFC 공격의 핵심이라는 평가였다. 롱은 “손흥민은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 팀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팀 최고의 경기력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상대에 따라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손흥민의 기록도 이를 보여준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MLS와 CONCACAF 챔피언스컵 등을 포함해 공식전 14경기서 2골 1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득점은 아직 없지만 도움 생산력은 확실하다. 이전처럼 직접 마무리하는 장면은 줄었지만, 이제는 내려와서 공간을 만들고 동료에게 마지막 패스를 넣는 역할이 커졌다.
현지에서도 손흥민 활용법을 두고 여러 평가가 나온다. 손흥민과 부앙가의 조합이 최근 주춤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동시에 두 선수가 LAFC 공격의 중심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결국 문제는 손흥민의 존재감이 아니라 손흥민을 어디에 두고, 누구와 연결하느냐다.
롱은 경기장 밖 영향력도 놓치지 않았다. 그는 “손흥민은 환상적인 선수이자 리더다. 우리 모두가 사랑하고 찾는다. 라커룸에서 여러 조언을 해준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 주장, 토트넘 주장,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경험한 선수다운 무게감이다.
LAFC는 이제 톨루카전을 바라본다. 휴식을 취한 손흥민이 다시 돌아온다. 롱의 말처럼 손흥민은 단순한 공격수가 아니다. 9번도, 10번도 되는 선수다. 그리고 LAFC가 큰 경기를 앞두고 가장 먼저 찾는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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