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아이나 보라고? 하지만 왜?"...'올림픽 메달 11개' 美 육상 전설, 복귀 공식 선언! LA 대회 목표로 다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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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4월 29일, 오전 01:21

[OSEN=고성환 기자] 올림픽 금메달 7개에 빛나는 전설이 현역 복귀를 선언했다. 앨리슨 펠릭스(41)가 2028 로스엔젤레스(LA) 올림픽을 목표로 다시 뛴다.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는 28일(한국시간) "펠릭스가 LA 올림픽을 겨냥해 복귀를 선언했다. 미국 육상의 전설인 그는 고향인 LA에서 열리는 2028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라고 발표했다.

두 아이의 엄마인 펠릭스는 1985년생으로 곧 만 40세가 된다. 하지만 그는 최근 공개된 타임지 인터뷰에서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크고 대담한 도전을 하지 말라는 말을 들어왔다. 이 나이라면 집에 있으면서 아이들을 돌보는 게 맞을지도 모른다"라면서도 "하지만 왜 안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펠릭스는 "생각을 완전히 뒤집어보자. 그 도전에 나서보자. 스스로를 드러내보자"라며 "올림픽에서 개최국 선수들에게 쏟아지는 엄청난 함성을 늘 들어왔다. 그걸 직접 경험해보고 싶다"라고 복귀 의지를 불태웠다.

물론 펠릭스가 꿈을 이루기 위해선 미국 국가대표 선발전을 포함한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LA 올림픽이 열릴 시점엔 만 43세를 앞두게 된다. 그러나 그는 일단 부딪혀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펠릭스는 "40세인 나는 전성기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에 대해 어떤 환상도 없다"면서도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스스로에게 화가 날 것 같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나는 아이들과 함께 그곳에 있고, 모두를 응원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록 2022년 은퇴하며 트랙을 떠나 있던 펠릭스지만, 워낙 육상 역사에 남을 전설의 복귀 선언인 만큼 기대감도 적지 않다. 그는 올림픽 메달 11개(금메달 7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여자 육상 선수 최다 기록이다. 세계선수권에서도 무려 20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펠릭스는 출산 이후 복귀해서도 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그는 2019년 세계선수권에서는 계주 금메달 2개를 획득했고,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는 400m 동메달을 따내며 칼 루이스를 넘어 미국 육상 최다 메달 기록을 세웠다. 뒤이어 2022년 세계선수권에서도 계주 금메달과 동메달을 추가하며 마지막 국제대회 메달을 기록했다.

이제 2028 LA 올림픽에서도 메달 사냥에 도전하려는 펠릭스. 2004년부터 2020년까지 5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는 최근 톰 브래디, 르브론 제임스, 린지 본 등 40대에도 정상급 활약을 이어가는 선수들에게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만약 펠릭스가 만 42세의 나이로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이는 미국 단거리 선수로서는 최초 사례가 된다. 단거리 종목에서 40세 이상 올림픽 출전은 그만큼 매우 드문 일이다. 그래도 슬로베니아의 멀린 오티가 2004년 44세의 나이로 올림픽에 출전해 준결승에 진출한 전력도 있긴 하다.

미국 'ESPN'은 "펠릭스와 바비 커시 코치는 10월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해 2027년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국제 대회에 출전할 계획은 없다. LA 올림픽 육상 일정은 2028년 7월 15일에 시작된다"라며 "펠릭스는 어린 선수들과 경쟁하게 되지만, 위축되지 않고 있다. 경쟁자들 다수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처음 등장한 펠릭스를 보며 성장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펠릭스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훈련복을 입고 있는 사진을 공유하며 "끝나지 않았다. 세상은 나에게 속도를 늦추라고 했다. 나는 듣지 않을 것이다. 당신도 그래야 한다"라고 메시지를 던졌다.

또한 그는 "백만 년 만이다. 내가 다시 복귀할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라며 "두렵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 살면서 가장 취약한 상태이기도 하다. 어떻게 끝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결과가 아니라 시도하는 용기가 중요한 건 아닐까? 나이와 상관없이 대단한 꿈을 좇는 것 자체가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용감한 일일지도 모른다"라고 외쳤다.

펠릭스는 자신의 복귀 과정을 담을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그는 "증명할 건 없지만, 발견할 건 남아 있는 한 여성의 실시간 실험"이라며 '여과 없는 여정'을 담아내겠다고 예고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펠릭스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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