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값은 역대급! 성적표는 글쎄?... 무리뉴, 또 레알 복귀설→페레스는 원하지만 의문만 커진다

스포츠

OSEN,

2026년 4월 29일, 오후 06:49

[OSEN=이인환 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의 이름이 다시 레알 마드리드와 연결됐다. 익숙한 조합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설렘보다 의문이 먼저 따라붙는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무리뉴 감독의 복귀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여전히 무리뉴 감독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문제는 시점이다. 레알은 흔들리고 있다. 이번 시즌 주요 트로피 없이 마칠 가능성이 커졌다. 라리가 우승 경쟁에서도 밀렸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 체제 역시 기대만큼 반등을 만들지 못했다.

그래서 페레스 회장은 강한 이름을 원한다. 무리뉴는 분명 그 조건에 맞는 감독이다. 스타 선수들로 가득한 라커룸을 장악할 수 있고, 레알이라는 거대한 구단의 압박도 이미 경험했다. 언론전, 심리전, 빅매치 운영 모두에서 존재감이 확실하다.

하지만 지금의 무리뉴가 과거의 무리뉴인지는 다른 문제다. 그의 마지막 리그 우승은 2015년 첼시 시절이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AS 로마, 페네르바체, 벤피카를 거치며 이름값에 걸맞은 성과를 꾸준히 내지는 못했다.

물론 트로피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22년 로마를 이끌고 UEFA 컨퍼런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가 원하는 무대는 그보다 훨씬 높다. 레알은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동시에 바라보는 팀이다. 컨퍼런스리그 우승만으로는 의문을 지우기 어렵다.

최근 흐름도 매끄럽지 않다. 페네르바체 시절에는 라이벌전과 유럽 대회에서 기대 이하의 결과를 남겼다. 벤피카에서도 리그 무패 흐름은 이어가고 있지만, 무승부가 많아 선두 경쟁에서 밀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9경기 중 6패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증명하지 못했다.

경기장 밖 논란도 계속됐다. 터치라인에서의 과격한 행동, 심판과의 충돌, 상대 코치와의 갈등은 이제 무리뉴를 설명하는 익숙한 장면이 됐다. 과거에는 카리스마로 받아들여졌던 행동이 이제는 피로감으로 이어진다는 비판도 있다.

그럼에도 레알이 무리뉴를 보는 이유는 분명하다. 지금 레알에는 강한 메시지가 필요하다. 흔들리는 프로젝트를 다시 세우고, 선수단을 통제하고, 외부 압박을 정면으로 받아낼 인물이 필요하다. 무리뉴는 적어도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감독 중 한 명이다.

그러나 리스크도 같다. 무리뉴는 팀을 하나로 묶을 수 있지만, 반대로 라커룸을 갈라놓을 수도 있다. 레알 1기 시절에도 그는 2011-2012시즌 라리가 100점 우승을 만들었지만, 마지막에는 갈등과 피로감 속에 팀을 떠났다. 무리뉴의 이름값은 여전히 강하다. 하지만 레알의 해답이 될지는 전혀 다른 이야기다.

/mcadoo@osen.co.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