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1사 만루 교체, 왜 염갈량은 강판 후 김영우를 혼냈을까...김영우과 우강훈의 육성법

스포츠

OSEN,

2026년 4월 29일, 오후 07:15

[OSEN=수원, 이대선 기자]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KT는 맷 사우어, LG는 라클란 웰스를 선발로 내세웠다.9회말 1사 만루에서 LG 김영우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2026.04.28 /sunday@osen.co.kr

[OSEN=수원, 한용섭 기자] "말단 직원이 팀장 노리면 되겠는가"

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2년차 신예 투수 김영우를 더그아웃에서 혼낸 상황을 설명했다.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LG가 5-3으로 앞선 9회말, 김영우가 마운드에 올랐다. 마무리 유영찬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김영우가 9회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한 것은 처음이었다. 

김영우는 선두타자 권동진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김상수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을 잡았다. 유준규에게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내줬고, 이강민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가 됐다. 

LG 벤치는 김영우를 교체했고, 김진성이 구원투수로 올라왔다. 김진성이 2아웃을 잡았지만 내야 안타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5-5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LG는 연장 10회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OSEN=박준형 기자] LG 염경엽 감독  2026.04.21  / soul1014@osen.co.kr

김영우는 교체된 직후, 더그아웃에서 염경엽 감독 옆에 서서 한참 동안 염 감독의 이야기를 듣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29일 경기를 앞두고, 염 감독은 전날 상황을 설명했다.  

염 감독은 “땀 뻘뻘 흘리면서 혼자 긴장해가지고, 멘탈적인 부분을 얘기한 거다. 본인이 마운드 올라가서 컨트롤을 못하게 되면 그거는 어쨌든 간에, 항상 강훈이와 영우 두 선수한테 얘기하는 거는 맞아라, 맞는 거는 괜찮다. 마운드 올라가서 작년 마무리에서부터 스프링캠프까지 계속 연습했던 것들을 실행하면 되는데,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부터는 절대 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잘할 수 있는 커리어를 안 갖고 있는데 욕심을 내면 실패가 훨씬 많다. 그냥 내 하던 거를 내가 연습했던 거를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마운드에서 어떤 상황이 되든 내가 할 것만 하면 된다. 어제 영우의 모습은 ‘잘해서 내가 세이브 한번 해야지’, 욕심 때문에 결국 망가진다. 그걸 얘기한거다”라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그거는 건방진 생각이다. 그 위치가 됐을 때 노리는 거지. 말단 사원이 팀장 해보겠다고 노리고 있으면 되겠는가. 이 표현이 딱 정답이라고 보면 된다. 말단 사원이 해야 될 걸 열심히 해서 대리가 되고 과장이 되고 팀장이 되는 거다. 그 과정 없이 팀장으로 갈 수 없다. 근데 그런 모습을 내가 봤기 때문에 화가 난 거다. 욕심을 부리지 말라, 인생도 똑같다”라고 설명했다. 

[OSEN=수원, 이대선 기자]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KT는 맷 사우어, LG는 라클란 웰스를 선발로 내세웠다.7회말 무사에서 마운드를 방문한 LG 김광삼 코치가 KT 힐리어드의 타구에 맞은 우강훈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2026.04.28 /sunday@osen.co.kr

LG는 전날 우강훈, 장현식, 김영우, 김진성 필승조 4명이 동시에 부진했다. 염 감독은 "4명이서 한 명도 못 막네. 그런 것도 처음 경험해 본다. 그게 야구인데, 4명 중에 한 명만 잘 던졌어도 이기는 게임이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강훈이하고 영우는 어차피 수험료를 내야 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1년에 한 5번 정도는 (블론)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 5번을 지는 게 아니라, 타자들이 도와주고, 다른 투수들이 도와주면 된다. 어제 타자들이 잘 커버를 해 줬는데, 제일 아쉬운 점은 (김)진성이나 (장)현식이가 경험자들이 그 역할을 해줬으면 넘어가는 건데 그 부분이 좀 아쉽다. 강훈이하고 영우는 언제든지 그렇게 흔들릴 수 있다. 그런 경험을 통해서 성장을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김영우와 우강훈은 경험치를 쌓아야한다. 성공 체험을 하면서 실패도 경험할 것이다. 염 감독은 "멘탈 쪽은 내가 관리를 하고, 기술적인 문제점들은 김광삼 코치가 해결해간다"며 "팬분들도 화나시겠지만 당연히 이렇게 하면서 성장한다고 생각을 해야 한다.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서는 모두가 기다려주는 게 엄청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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