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영웅이 오늘 역적이라니, 9년 만에 데뷔 첫 승→만루 악송구 실책…롯데, 연장 11회 혈투 충격패 [오!쎈 부산]

스포츠

OSEN,

2026년 4월 30일, 오전 12:42

롯데 자이언츠 현도훈. /OSEN DB

[OSEN=부산,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현도훈이 데뷔 첫 승리를 거둔 바로 다음 경기에서 치명적인 실책을 저지르며 연장 11회 혈투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현도훈은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0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 비자책을 기록했다. 

양 팀이 3-3으로 팽팽히 맞선 8회초 1사 1루에서 최이준을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현도훈은 첫 타자 안치홍에게 안타를 맞았고 김건희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1사 만루에서 김지석을 상대한 현도훈은 투수 땅볼을 유도했다. 홈에 던지면 3루주자를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급하게 송구를 하다보니 송구가 포수 키를 넘겨 크게 빠져버렸고 그 사이 주자 2명이 홈으로 들어와 2실점을 하고 말았다. 역전을 허용한 현도훈은 정철원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롯데는 8회말 박승욱의 투런홈런으로 5-5 동점을 만들었지만 결국 연장 11회 오선진에게 스퀴즈 번트를 허용하면서 경기를 내줬다. 

롯데 자이언츠 현도훈. /OSEN DB

현도훈은 2018년 육성선수로 두산에 입단해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KBO리그 통산 21경기(37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7.05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지난 28일 키움전에서 2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프로 입단 9년 만에 거둔 승리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현도훈은 내가 두산에 있을 때 같이 있었다. 두산 시절에도 2군에서는 괜찮은데 1군에 올라오면 자기 공을 던지지 못했다. 그런데 개막전에서 한 번 보니까 공이 좋더라. 2군에서도 계속 좋은 보고가 올라오고 있었다”며 현도훈에 대해 이야기했다. 

“올해는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한 김태형 감독은 “그래도 결과에 대한 두려움은 없는 것 같아서 보기 좋다”고 칭찬했다. 이어서 “이렇게 잘하면 필승조로 가야한다. 어제도 가장 중요할 때 들어간 것이다. 역할을 잘해줬다”고 덧붙였다. 

김태형 감독의 기대를 모으며 2경기 연속 마운드에 오른 현도훈이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지난 경기에서의 모습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패전투수가 된 것은 아니었지만 치명적인 실책으로 인해 팀 패배에 큰 영향을 미치고 말았다.

롯데 자이언츠 현도훈.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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