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 군필 좌완까지 내줬는데…논란에 휩싸인 트레이드, 38세 안타왕 왜 새 팀에서도 2군행 통보받았나

스포츠

OSEN,

2026년 4월 30일, 오전 01:42

[OSEN=잠실, 이대선 기자]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최승용, LG는 임찬규를 선발로 내세웠다.5회말 무사 1,3루에서 두산 손아섭이 희생플라이를 치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6.04.24 /sunday@osen.co.krㅊ

[OSEN=대전, 지형준 기자] 1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4연패 중인 한화는 윌켈 에르난데스, 5연승을 노리는 삼성은 양창섭이 선발로 나섰다. 한화 이교훈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26.04.15 / jpnews@osen.co.kr

[OSEN=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 베어스의 트레이드 승부수가 결국 통하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에 군필 좌완투수를 내주고 데려온 프로야구 안타왕은 왜 보름 만에 2군행을 통보받았을까.

두산 김원형 감독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5차전을 앞두고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결단을 내렸다.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두산은 지난 14일 한화에 군필 좌완투수 이교훈과 현금 1억5000만 원을 내주고 프로야구 통산 최다안타 1위 손아섭을 영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트레이드 첫날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 손아섭이 두산 데뷔전이었던 1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2볼넷 2득점 맹활약하며 팀의 11-3 대승 및 2연패 탈출을 이끌었기 때문. 두산 구단과 팬들은 팀 컬러인 ‘허슬두’에 최적화된 선수가 왔다며 트레이드 복덩이 탄생을 예감했다. 

손아섭은 15일 SSG전에서 안타와 볼넷으로 흐름을 이었지만, 16일 SSG전 4타수 무안타를 기점으로 타격 페이스가 급격히 하락세를 탔다. 17일과 18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이틀 동안 안타 1개가 전부였고, 이에 19일 KIA전에서 처음으로 결장했다. 

손아섭은 지난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반등 계기를 만들지 못했다. 26일 LG전과 28일 잠실 삼성전에서 2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되는 수모까지 겪었다. 두 경기 모두 대타로 나섰으나 26일 좌익수 뜬공, 28일 삼진에 그치며 시즌 타율이 1할1푼1리까지 떨어졌다. 두산 이적 후 성적은 11경기 타율 1할1푼4리 1홈런 4타점 5득점. 

손아섭은 외야 수비에서도 약점을 노출하며 사령탑을 딜레마에 빠트렸다. 지명타자를 맡기엔 타격 페이스가 너무 저조했고, 그렇다고 9이닝 내내 수비를 맡기는 것 또한 리스크가 존재했다. 쉽게 말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속 입지가 애매해졌다.

29일 현장에서 만난 두산 김원형 감독은 “손아섭은 2군에서 계속 경기를 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맞다는 판단을 내렸다”라며 “2군에서 정확히 얼마 뒤에 다시 부른다기보다 경기에 나가면서 감각을 끌어올리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바라봤다.

손아섭의 부진 요인으로는 심리적 압박감을 꼽았다. 김원형 감독은 “베테랑이 트레이드로 이적해 야구가 잘 안 되니까 부담도 있고, 잘해야한다는 생각도 많았던 거 같다. 원래 여기 선수였다면 계속 경기를 나가면서 자신의 것을 해나가면 되는데 그게 아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많이 쫓기는 모습이었다”라고 선수의 마음을 헤아렸다. 

불과 트레이드 보름 만에 2군행을 통보받으며 생애 처음으로 이천 밥을 먹게 된 손아섭. 재정비를 통해 두산 팬들이 원하는 '베어스의 오빠'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OSEN=이대선 기자] 두산 손아섭 2026.04.25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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