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골 먹은 노이어의 한숨,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상대가 너무 잘했어!”

스포츠

OSEN,

2026년 4월 30일, 오전 09:48

[OSEN=이인환 기자] 마누엘 노이어도 충격을 숨기지 못했다. 그래도 끝났다고 보지는 않았다.

글로벌 'ESPN'은 29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파리 생제르맹(PSG)전 4-5 패배 이후 믹스트존에서 5실점에 대한 생각과 2차전 반격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바이에른은 이날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PSG에 4-5로 패했다. 스코어만 놓고 보면 역대급 명승부 끝의 난타전이었지만 골키퍼 입장에서는 악몽에 가까운 경기였다. 90분 동안 무려 5골을 내줬다. 노이어에게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밤이었다.

노이어는 경기 후 “5골을 내준 것은 받아들이기 정말 어렵다”라고 인정했다. 다만 그는 모든 실점을 단순한 수비 붕괴나 골키퍼 책임으로만 돌리지는 않았다. 그는 “그 장면들을 봤을 것이다. 그 골들을 막는 것은 쉽지 않았다”라면서 “공을 만질 기회가 많지 않았다. PSG 선수들의 마무리는 정말 환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노이어의 말처럼 PSG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잔인했다. 바이에른이 리드를 잡은 뒤에도 흐름은 순식간에 뒤집혔다. 특히 후반 60분 무렵 PSG가 5-2까지 달아났을 때 경기는 사실상 무너지는 듯했다. 그러나 바이에른은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2골을 따라붙으며 4-5, 단 한 골 차까지 격차를 줄였다.

노이어도 이 부분에 의미를 뒀다. 그는 “처음에는 2-5로 뒤진 뒤 팀이 무너질까 걱정했다. 하지만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우리는 이 경기에서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이어 “적어도 2차전을 위해 결과를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팀은 무너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결국 바이에른이 가져가야 할 것은 패배가 아니라 한 골 차라는 현실이다. 노이어 역시 “결과적으로는 한 골 차 패배다. 2차전은 홈에서 열린다. 모든 것이 우리 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5실점은 분명 치명적이지만, 원정에서 4골을 넣고 돌아온 것도 사실이다.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한 번 더 승부를 걸 수 있는 여지는 남아 있다.

노이어는 PSG의 역습 능력도 인정했다. 그는 “PSG는 역습에 능한 훌륭한 팀이다. 매우 빠르고 날카롭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핵심은 우리가 공격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상대에게 먼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다. 우리는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는 팀”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냉정하게 보면 바이에른 수비는 이날 크게 흔들렸다. 5실점은 어떤 설명으로도 가볍게 넘길 수 없다. 노이어 역시 “이렇게 많은 골이 나온 경기는 드물다. 우리 수비진에 큰 타격”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문제를 외면하지 않겠다고 했다. 분석하고, 고치고, 뮌헨에서 다른 경기를 보여주겠다는 뜻이다.

노이어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5골을 내준 밤은 굴욕이다. 그러나 끝은 아니다. 바이에른은 무너질 수 있었던 경기에서 한 골 차까지 따라왔다. 이제 남은 것은 홈 2차전이다. 노이어가 말한 대로 PSG의 골을 막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바이에른이 다시 일어서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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