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우승 밀어주나” 사우디 리그 초대형 판정 논란… 상대 선수 폭발 “항상 알 나스르에 유리하다”

스포츠

OSEN,

2026년 4월 30일, 오후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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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첫 메이저 트로피 도전을 둘러싸고 사우디아라비아 리그가 거센 판정 논란에 휘말렸다.

알 나스르는 30일(한국시간) 사우디 리야드의 알 아왈 파크에서 열린 알 아흘리와 사우디 프로리그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호날두를 앞세운 알 나스르는 이 승리로 승점 79점에 도달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리그 4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우승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문제는 경기 후 터졌다. 알 아흘리 수비수 메리흐 데미랄이 심판 판정을 공개적으로 저격했다. 데미랄은 취재진 앞에서 강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심판 판정이 미쳤다. 내 다리를 봐라. 판정은 항상 알 나스르에 유리한 쪽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발언 수위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데미랄은 “매 시즌마다 알 나스르의 우승을 밀어준다. 솔직히 믿을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알 아흘리 소속인 것이 자랑스럽다. 우리는 도움 없이 우승과 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단순한 패자의 불만으로만 보기 어려운 이유가 있다. 알 나스르를 둘러싼 판정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달 초에도 경쟁팀 경기에서 비슷한 불만이 나왔다. 알 아흘리와 알 파이하의 1-1 무승부 이후 이반 토니가 심판 판정을 강하게 문제 삼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토니는 당시 “가장 큰 쟁점은 두 번의 페널티킥 상황이었다. 대낮처럼 명백했다. 상대 선수가 두 손으로 공을 집어들었는데도 페널티킥을 주지 않는다면 대체 뭘 더 바라는지 모르겠다”고 분노했다.

더 충격적인 대목은 심판의 반응이었다. 토니는 “우리가 심판에게 말을 걸자 그는 우리에게 AFC 챔피언스리그에나 집중하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당장의 경기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어떻게 심판이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료 갈레노는 더 직접적이었다.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우승 트로피를 그냥 넘겨줘라. 그것이 그들이 원하는 바”라고 적었다. 이어 “그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우리를 우승권에서 몰아내려 한다. 트로피를 단 한 사람에게 바치려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말한 ‘한 사람’은 호날두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알 아흘리 구단도 공식적으로 불만을 표했다. 구단은 알 파이하전 판정에 대해 “심판의 오류가 경기 흐름과 최종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고, 우승 경쟁 순위에도 영향을 줬다”고 항의했다.

호날두 입장에서도 이번 시즌은 중요하다. 그는 알 나스르 이적 이후 아직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리오넬 메시가 미국 무대에서 트로피를 추가한 것과 비교되면서, 호날두의 사우디 무관 행보는 꾸준히 조롱의 대상이 됐다.

공교롭게도 호날두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리그가 알 힐랄에 유리하다는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이후 알 나스르가 우승 경쟁 선두로 치고 올라오자, 이번에는 반대로 알 나스르를 향한 ‘밀어주기’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물론 판정 논란은 아직 주장 단계다. 리그 차원의 개입이 실제로 있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경쟁팀 선수들이 잇따라 공개적으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는 점은 가볍게 넘기기 어렵다.

알 나스르는 우승에 가까워지고 있다. 그러나 우승 레이스가 뜨거워질수록 논란도 커지고 있다. 호날두의 첫 사우디 메이저 트로피가 감격의 순간이 될지, 아니면 판정 의혹에 가려진 우승으로 남을지는 남은 4경기가 결정하게 됐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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