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지형준 기자] 두산이 약속의 8회를 앞세워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영웅은 2년차 특급 내야수 박준순이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6차전에서 8-5로 승리했다. 두산은 2연승을 달리며 시즌 12승 1무 15패. 반면 2연패에 빠진 삼성은 13승 1무 13패 5할 승률이 됐다. 경기를 마치고 두산 박준순이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6.04.30 / jpnews@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01/202605010902776071_69f3f68cea6b4.jpg)
[OSEN=잠실, 이후광 기자] 투수가 아닌 야수를 1라운드에서 뽑은 그날의 선택이 2년 만에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26시즌 두산 베어스 결승타 1위는 이제 고작 스무살이 된 박준순이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2년차 내야수 박준순은 지난달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6차전에 3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8-5 승리 및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1회말 첫 타석부터 안타를 날린 박준순은 2-1로 앞선 3회말 무사 2루에서 기습 번트에 이어 1루를 헤드퍼스트슬라이딩으로 들어가는 투혼을 펼치며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후속타자 양의지의 우전안타, 김민석의 희생번트로 2루를 지나 3루에 도달한 그는 폭투를 틈 타 홈을 밟으며 달아나는 득점까지 책임졌다.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타석이었다. 5-5로 팽팽히 맞선 8회말 2사 만루의 기회. 박준순은 삼성 김태훈의 초구 볼을 지켜봤는데 갑자기 투수가 김재윤으로 바뀌는 변수가 발생했다. 2구째 헛스윙으로 김재윤의 공을 익힌 그는 3구째 144km 직구를 제대로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쏘아 올렸다. 결승타를 때려낸 순간이었다.
경기 후 만난 박준순은 “아무래도 (김재윤이) 볼끝이 좋은 투수라서 그냥 직구 하나만 보고 직구만 늦지말자는 생각을 가졌다”라며 “타석 도중에 투수가 바뀌었지만, 이진영 코치님이 자신 있게 휘두르라고 하셔서 말 그대로 자신 있게 돌렸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결승타를 친 소감을 남겼다.
3회 번트는 작전이 아닌 개인의 판단이었다. 지난 2경기 9타수 무안타 부진을 만회하고자 1루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감행했다. 박준순은 “3루수가 뒤에 있어서 번트를 시도해봤다”라며 “분위기 반전을 위해 1루 슬라이딩을 한 것도 있었고, 다음 타자가 (양)의지 선배님이라 내가 살면 더 좋은 찬스가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그랬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최승용, 삼성은 최원태를 선발로 내세웠다.3회말 무사 2루에서 두산 박준순이 번트 안타를 성공하고 있다. 2026.04.30 / jpnews@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01/202605010902776071_69f3f68d6e48c.jpg)
남들은 2년차 징크스를 겪는다고 하는데 박준순에게 이는 정말 남일이다. 2년차를 맞아 26경기 타율 3할6푼5리 38안타 3홈런 19타점 10득점 장타율 .548 출루율 .400 OPS .948의 맹타를 휘두르며 두산 공격을 이끌고 있다. 지금까지 홀로 결승타 6개를 쳤는데 이는 팀 내 압도적 1위. 김민석(3개), 정수빈(2개), 이유찬(1개)이 뒤를 따르는 상황. 박준순의 득점권타율은 4할2푼4리에 달한다.
박준순은 “야구장 나오는 게 재미있고, 팀이 이기니까 기쁘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득점권 상황만 되면 도파민이 나오냐고 묻자 “그런 건 없다. 그냥 치다 보니까 좋은 결과가 많이 따라오고 있다”라고 답했다. 진짜 비결로는 “작년에 보던 공을 올해도 계속 보면서 눈에 익은 느낌이다. 데뷔 첫해 경험 덕분에 지금 이렇게 잘 치고 있지 않나 싶다. 1년 경험이 컸다”라고 밝혔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최승용, 삼성은 최원태를 선발로 내세웠다.8회말 2사 만루에서 두산 박준순이 싹슬이 3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04.30 / jpnews@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01/202605010902776071_69f3f68dda3bb.jpg)
스무살답지 않게 차분함과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도 타격에 도움이 된다. 박준순은 “나는 전광판에 뜬 기록을 잘 보지 않는다. 그냥 매 타석에 집중할 뿐이다. 집에 가서도 야구를 잘 안 본다. 가끔 잘 맞은 타구가 나왔을 때만 찾아서 본다”라며 “집에서 가만히 누워있으면 잡생각이 없어진다. 그렇게 여가 시간을 보낸다”라고 밝혔다.
박준순은 KBO리그 최초 홈 9경기 연속 매진을 해낸 베어스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팬들이 야구장에 엄청 많이 찾아와주셔서 응원해주시는 게 정말 큰 힘이 된다. 이렇게 많이 찾아와주신 날에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최승용, 삼성은 최원태를 선발로 내세웠다.8회말 2사 만루에서 두산 박준순이 싹슬이 3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04.30 / jpnews@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01/202605010902776071_69f3f68e49640.jpg)
두산은 202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투수가 아닌 야수 박준순을 1라운드에서 지명, 2009년 2차 1라운드 7순위 허경민 이후 16년 만에 1라운드에서 내야수를 호명했다. 1차지명까지 포함하면 2021년 1차지명 안재석 이후 5년 만에 내야수를 가장 먼저 뽑았다.
박준순은 2024년 10월 계약금 2억6000만 원에 두산과 정식 계약을 체결했고, 첫해 91경기 타율 2할8푼4리 4홈런 19타점 34득점 경험을 발판 삼아 최고의 2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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