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또 쓰러졌다. 이번에는 사비 시몬스(23)다.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시몬스가 복귀까지 최대 8개월이 걸리는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단순한 결장이 아니다. 시즌은 끝났고, 월드컵도 사라졌다. 토트넘의 잔류 싸움은 더 험해졌다.
토트넘은 이미 공식 발표를 통해 시몬스의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ACL) 파열을 확인했다. 시몬스는 울버햄튼 원정 후반 도중 무릎을 붙잡고 쓰러졌다. 처음에는 다시 뛰어보려 했지만 결국 버티지 못했다. 들것에 실려 나간 장면이 모든 것을 설명했다.
충격은 개인에게만 머물지 않는다. 시몬스는 지난해 여름 토트넘이 RB 라이프치히에서 데려온 대형 자원이다. 이적료만 5100만 파운드(약 898억 원)에 달했다. 손흥민이 떠난 뒤 등번호 7번까지 받으며 새 시대의 얼굴로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첫 시즌 막판, 가장 중요한 순간에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대표팀도 직격탄을 맞았다. 네덜란드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시몬스를 공격 전개의 핵심 카드로 계산하고 있었다. 하지만 ACL 파열은 그런 계산을 모두 지웠다. 시몬스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시즌과 월드컵을 잃은 현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래도 그는 “다시 돌아오기 위해 싸우겠다”는 뜻을 남겼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더 아프다. 시몬스는 단순한 주전이 아니라 손흥민의 번호를 이은 토트넘의 미래였다. 그런데 이번 부상으로 올여름 매각도 사실상 어려워졌다. 강등 위기에서 임금 구조와 선수단 정리를 고민해야 하는 구단에는 치명적인 변수다.
상황은 이미 최악에 가깝다. 토트넘은 울버햄튼을 1-0으로 꺾고 2026년 첫 리그 승리를 따냈다. 주앙 팔리냐의 결승골 덕분에 간신히 숨은 쉬었다. 그러나 순위는 여전히 18위다. 승점 34, 잔류권과는 2점 차. 남은 경기는 단 4경기뿐이다.
부상 명단도 끝이 없다.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윌슨 오도베르는 ACL 파열로 장기 이탈 중이다. 도미닉 솔란케도 울버햄튼전에서 근육 문제로 교체됐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쓸 수 있는 카드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강등이 현실이 되면 문제는 경기장 안에서 끝나지 않는다. 영국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챔피언십으로 내려갈 경우 연간 수입 감소 폭이 2억 파운드를 훌쩍 넘을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부상으로 팔 수도, 제대로 활용할 수도 없는 고액 자원은 그 자체로 부담이다.
이제 토트넘은 선택할 시간이 없다. 버텨야 한다. 다음 상대는 애스턴 빌라다. 남은 4경기에서 한 번 더 무너지면, 북런던 명문이라는 이름도 더는 안전장치가 되지 않는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