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조세 무리뉴(63)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복귀설에 직접 브레이크를 걸었다. 스페인으로 향하는 길을 완전히 닫았다고 보긴 어렵다. 그래도 적어도 지금 그의 입은 마드리드가 아니라 리스본을 향해 있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복귀설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무리뉴는 최근 인터뷰에서 “내 다음 목표는 벤피카를 챔피언스리그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간단하지만 무게가 있는 말이다. 최근 무리뉴는 레알 복귀설의 중심에 섰다. 알바로 아르벨로아 체제에서 레알이 흔들리면서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다시 과거의 성공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졌다. 무리뉴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레알을 이끌며 펩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와 정면으로 맞섰던 인물이다.
상황도 묘하다. 무리뉴는 현재 벤피카와 계약돼 있지만, 시즌 종료 후 비교적 낮은 금액의 해지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 입장에서는 접근이 불가능한 카드는 아니다. 그래서 소문은 더 커졌다. “무리뉴 2기”라는 말만으로도 마드리드는 뜨거워졌다.
하지만 당사자는 일단 선을 그었다. 무리뉴는 레알 이야기에 불을 붙이는 대신 벤피카 프로젝트를 강조했다. 벤피카를 다시 챔피언스리그 무대로 올려놓겠다는 말은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니다. 지금 떠날 생각이 없다는 메시지에 가깝다.
물론 외부 평가는 엇갈린다. 레알 출신 구티는 무리뉴 복귀설에 대해 “전성기와는 거리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과거의 무리뉴가 레알에 강렬한 흔적을 남긴 것은 맞지만, 지금의 레알에 필요한 답인지는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이다.
무리뉴도 과거를 돌아보며 뜻밖의 팀을 꺼냈다. 레알도, 첼시도, 인터 밀란도 아닌 AS 로마다. 그는 로마 시절을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특별한 경험으로 표현했다. 올림피코의 분위기와 팬들의 지지를 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레알의 후보군은 계속 넓어지고 있다. 무리뉴뿐 아니라 리오넬 스칼로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제바스티안 회네스까지 이름이 오르내린다. 그러나 페레스가 무리뉴를 완전히 지웠다고 보기는 어렵다. 레알은 위기 때마다 익숙한 이름으로 돌아간 경험이 있는 팀이다.
결국 핵심은 하나다. 레알은 무리뉴를 바라본다. 그러나 무리뉴는 벤피카를 말한다. 복귀설은 식지 않았지만, 적어도 지금 ‘스페셜 원’의 시계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가 아니라 이스타디우 다 루스를 향해 있다. /mcado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