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바이에른은 다른 세상 이야기" 아스날 감독, '역대급 난타전'에 이유 있는 항변

스포츠

OSEN,

2026년 5월 02일, 오전 10:01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강필주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과 바이에른 뮌헨의 '역대급 난타전'을 바라 보는 미켈 아르테타(44) 아스날 감독의 마음은 한숨이었다.

글로벌 스포츠 'ESPN'에 따르면 아르테타 감독은 2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9골 난타전이 펼쳐진 지난 29일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1차전에서 PSG와 바이에른 뮌헨이 선보인 경기력에 찬사를 보냈다. 

당시 PSG는 홈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5-4로 꺾었다. 양 팀 합계 9골은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역사상 단일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전반에만 5골이 터진 것 역시 준결승 및 결승 통틀어 최초의 기록으로 남았다.

반면 다음날 열린 아스날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이 경기는 전날의 화끈한 공격력과 비교되며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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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타 감독은 오는 3일 풀럼과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바이에른과 PSG의 경기는 두 팀의 수준, 특히 선수들이 보여준 개인 기량 면에서 내가 지금까지 본 경기 중 최고"라며 "이런 수준의 경기는 본 적이 없다"고 극찬했다.

하지만 아르테타 감독은 곧 리그 간의 환경을 비교했다. 그는 "선수들의 출전 시간과 신선함을 보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그런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려면 매우 신선한 상태여야 하는데, 리그의 차이와 경쟁 방식은 밤과 낮 차이만큼이나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나온 많은 통계만 봐도 알 수 있다"면서 "우리는 서로 다른 두 세계에서 경쟁하고 있다.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한 부분만 떼어내 비교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PSG는 프랑스 리그1에서 2위와 승점 6점 차 선두를 달리며 최근 14년 동안 12번째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고, 뮌헨 역시 최근 14시즌 중 13번의 리그 우승을 이미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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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자국 리그 우승을 사실상 확정 짓고 유럽 대항전에 집중할 수 있는 팀들과 시즌 막판까지 리그 우승 경쟁을 벌여야 하는 팀을 비교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아스날은 2004년 이후 첫 리그 우승을 위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혈투를 벌이고 있다.

아르테타 감독은 다시 한번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을 향해 유럽 대항전에 나가는 팀들을 배려한 유리한 일정 조정을 촉구했다. 오는 6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차전이 예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장 풀럼전에 총력을 다해야 하는 현실에 대한 호소였다.

아르테타 감독은 "우리는 오직 한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만큼 풀럼전 자체가 충분히 어렵고 도전적"이라며 "경기 직후 라커룸에서 선수들의 반응은 즉각적으로 '이제는 풀럼, 풀럼, 풀럼'이었다.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을 준비할 시간은 있을 것이고, 그 이후에는 경기 간격이 좀 더 벌어질 것"이라며 "지금 이 매우 특별한 시기와 짧은 휴식기에는 오직 풀럼에만 집중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처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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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아스날이 풀럼을 꺾는다면, 에버튼 원정을 떠나는 맨시티보다 승점 6점 앞선 상태로 며칠간 선두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맨시티도 연승을 이어갈 경우 아스날이 불리해진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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