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간절했으면…’ 시즌 첫 승 공 챙긴 나균안 “다들 미안해 해서 오히려 나도 미안했다” [오!쎈 인천]

스포츠

OSEN,

2026년 5월 03일, 오전 12:10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 /OSEN DB

[OSEN=인천,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이 시즌 6번째 등판에서 첫 승리를 챙겼다. 

나균안은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1회말 선두타자 박성한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허용한 나균안은 정준재-최정-기예르모 에레디아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한유섬과 최지훈을 모두 범타로 처리했고 오태곤은 볼넷과 도루로 2루까지 내보냈지만 최준우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나균안은 3회 조형우-박성한-정준재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을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막았다. 하지만 4회 선두타자 최정에게 2루타를 맞았고 에레디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한 점을 더 허용했다. 한유섬은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았고 최지훈은 투수 땅볼을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았다. 오태곤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 선두타자 최준우의 2루타와 희생번트로 1사 3루 위기에 몰린 나균안은 박성한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았고 정준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위기를 탈출했다. 

나균안은 6회 선두타자 최정을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아웃시켰고 에레디아는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서 한유섬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나균안은 선두타자 최지훈을 2루수 땅볼로 잡았다. 오태곤에게 2루타, 최준우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에 몰렸지만 조형우에게 6-4-3 병살타를 유도하며 단번에 위기를 벗어났다. 롯데가 7-2로 앞선 8회에는 박정민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롯데는 7-5로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했고 나균안도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 /OSEN DB

나균안은 경기 후 인터뷰에 첫 승리 기념구를 들고 나타났다. “(이)호준이가 챙겨주더라”며 웃은 나균안은 “시즌 첫 승 공을 받은건 처음인데 이것도 기념이니까 잘 보관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27⅔이닝) 2패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한 나균안은 모든 경기를 2실점 이하로 막았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 없이 2패만 기록했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첫 승을 하려면 완봉을 해야한다”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6번째 등판에서 첫 승리를 가져온 나균안은 “마음고생은 특별히 없었다. 팀도 그렇고 다들 나를 도와주려고 했는데 결과가 그렇게 돼서 아쉬운 것 말고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매 경기마다 준비한대로 잘했고 오늘도 마찬가지로 똑같이 준비했다. 오늘은 타선이 잘 도와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오늘 경기는 나쁘지 않았다. 경기 초반에 홈런을 맞았지만 공격적으로 피칭을 하려고 하다보니까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한 나균안은 “홈런이나 안타는 맞을 수 있다. 1회라서 오히려 신경쓰지 않았다. (손)성빈이가 잘 리드해준 덕분에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구)승민이형이 시즌을 준비하면서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줬다”고 말한 나균안은 “이전에는 ABS(자동볼판정시스템)를 생각하면서 던졌는데 지금은 오히려 나는 제구가 없는 투수라고 생각하고 스트라이크를 던지려고 하고 있다. 코치님께서도 내 공이 좋으니까 믿고 던지라고 자신감을 실어주셨다. 덕분에 멘탈적으로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올 시즌 활약의 비결을 설명했다. 

나균안은 “그동안 오히려 야수들이 매 경기 나에게 미안하다고 해서 내가 더 미안했다. 다들 미안해해서 나도 부담이 됐던 것 같다. 감독님은 우스개소리로 부적을 쓰거나 기도를 해보라고 하더라. 기도를 열심히 한 덕분에 첫 승리를 한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서 “이제 더 많은 승수를 쌓도록 노력하겠다”며 남은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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