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홍명보호에 또 하나의 대형 악재가 떨어졌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불과 한 달 앞둔 시점에서 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29,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의 몸 상태에 빨간불이 켜졌다.
네덜란드 매체 ‘1908.nl’은 3일 한국시간 “페예노르트는 올 시즌 더 이상 황인범을 기용할 수 없다. 로빈 반 페르시 감독은 시즌 막바지 중요한 시점에서 중원 핵심 자원을 잃게 됐다”고 보도했다.
황인범은 지난 3월 15일 네덜란드 로테르담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엑셀시오르 로테르담과 2025-26시즌 에레디비시 27라운드 홈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당시 황인범은 상대 선수에게 오른발을 밟힌 뒤 쓰러졌고, 결국 의료진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당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복귀는 계속 늦어졌다. 황인범은 이후 좀처럼 경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페예노르트가 시즌 종료까지 3경기만 남겨둔 상황에서 결국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단순한 공백이 아니라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상이다.
매체는 “황인범의 부상은 예상보다 심각하다. 그는 올 시즌을 완전히 마감하게 됐다. 원래 황인범은 2026 월드컵에도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현재로서는 참가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때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홍명보호 입장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황인범은 대표팀 중원의 핵심이다. 공수 연결, 전진 패스, 경기 템포 조절, 압박 회피 능력까지 갖춘 자원이다. 단순히 한 명의 미드필더가 빠지는 문제가 아니다. 대표팀 전술의 중심축이 흔들릴 수 있는 변수다.
더 큰 문제는 이미 중원에 부상 이탈자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박용우(알 아인)와 원두재(코르 파칸 클럽)가 장기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여기에 황인범까지 정상 컨디션을 장담할 수 없게 되면서 홍명보호의 중원 구성은 불안 요소가 커졌다.
월드컵은 단기전이다. 특히 조별리그에서는 중원의 안정감이 팀 전체 경기력을 좌우한다. 황인범은 그동안 대표팀에서 손흥민, 이강인 등 공격 자원과 수비 라인을 연결하는 핵심 고리 역할을 맡아왔다. 그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진 것은 대표팀 전체 밸런스와도 직결되는 문제다.
홍명보 감독은 오는 16일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두고 있다. 황인범의 회복 속도에 따라 최종 명단 구성은 물론 중원 조합 자체를 다시 고민해야 할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 대표팀은 월드컵 개막 직전 핵심 자원을 잃은 채 새 판을 짜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아직 황인범의 월드컵 출전이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소속팀에서 시즌을 마감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홍명보호에는 충분히 큰 경고음이다.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마지막 준비 단계에서 대표팀의 가장 큰 변수는 이제 부상자가 됐다. /mcado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