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첼시의 확실한 에이스로 평가받았던 콜 파머가 최근 뚜렷한 경기력 저하로 인해 비판 받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3일 “콜 파머를 잉글랜드 월드컵 대표팀에 보내서는 안 된다. 첼시의 스타 플레이어였던 그는 기량이 떨어졌고, 잉글랜드는 그런 선수를 감당할 여유가 없다”고 보도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파머는 지난해 7월 미국 뉴저지에서 열린 클럽 월드컵 결승에서 첼시의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다.
유럽 챔피언 파리 생제르맹(PSG)을 상대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3-0 완승을 이끌었고, 당시만 해도 첼시뿐 아니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흐름은 좋지 않다. 파머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29경기에서 10골 3도움을 기록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나쁘지 않은 수치지만, 더 선은 페널티킥 5골을 제외하면 공격 생산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잔부상도 영향을 미쳤지만, 완전히 몸 상태가 좋았던 시기에도 첼시 입단 후 첫 1년 반 동안 보여줬던 폭발적인 모습을 재현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잉글랜드 대표팀 내 경쟁 구도도 파머에게 불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모건 로저스가 공격형 미드필더 자원으로 입지를 넓혔고, 해리 케인이 부상에서 회복한다면 전방 조합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주드 벨링엄은 올 시즌 경기력과 체력 문제를 겪었지만, 미드필더와 공격진을 오갈 수 있는 다재다능함이 강점으로 꼽힌다.
오른쪽 측면에서도 상황은 쉽지 않다. 부카요 사카가 정상 컨디션이라면 선발 자리는 사실상 그의 몫이다. 백업 경쟁에서도 자로드 보웬이 만만치 않은 후보로 거론된다. 보웬은 웨스트햄이 부진한 시즌을 보내는 가운데서도 10골 11도움을 기록했고, 수비 가담과 활동량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더 선은 파머를 왼쪽 측면 옵션으로 억지 기용하는 것도 현실적이지 않다고 봤다. 해당 포지션에는 마커스 래시포드와 앤서니 고든 등 다른 자원이 있기 때문이다. 에베레치 에제, 모건 깁스-화이트 역시 와일드카드 후보로 거론될 수 있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물론 파머에게는 큰 경기에서 한순간에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재능이 있다. 그는 유로 2024 결승에서 교체 투입돼 득점했고, 스위스와의 8강 승부차기에서도 첫 번째 키커로 성공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더 선은 “역대 가장 길고, 덥고, 힘든 월드컵에는 승객을 위한 자리가 없다”며 현재의 파머가 대표팀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매체는 파머의 제외가 오히려 선수와 첼시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23세의 파머는 최근 3년 가까이 제대로 쉬지 못했고, 많은 경기 출전이 몸 상태와 경기력 저하에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결국 더 선은 “파머 본인과 그의 지지자들은 월드컵행을 간절히 바라겠지만, 투헬 감독은 이름값에 흔들리지 않고 인기 없는 결정도 내릴 수 있는 지도자”라며 “파머가 월드컵에 가지 않는 것이 그와 첼시에는 최선일 수 있고, 잉글랜드에도 재앙은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mcado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