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손흥민이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교체로 출전해 추격골의 발판을 놓으며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고, 로스앤젤레스FC는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로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LAFC는 3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스냅드래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원정 경기에서 샌디에이고FC와 2-2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한 LAFC는 리그 3경기 연속 무패(1승 2무)를 이어가며 승점 21점으로 3위를 유지했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고, 승점 12점으로 11위에 머물렀다. 5연패 탈출에는 성공했지만 웃을 수만은 없는 결과였다.
이날 손흥민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LAFC는 지난달 30일 톨루카와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 1차전에서 손흥민이 풀타임을 소화한 데다, 오는 7일 멕시코 원정 2차전을 앞두고 있어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손흥민을 비롯한 일부 주축 선수들이 휴식을 취한 이유였다.
하지만 LAFC는 전반 내내 고전했다. 점유율에서 34% 대 66%로 밀렸고, 슈팅 수도 1회 대 6회로 열세였다. 유효 슈팅은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결국 전반 7분 만에 실점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앤더스 드레이어가 올린 공을 마르쿠스 잉바르트센이 머리로 마무리하며 샌디에이고가 먼저 앞서갔다.
흐름을 바꾸기 위해 LAFC는 후반 시작과 함께 다비드 마르티네스와 마르코 델가도를 투입했다. 후반 15분에는 손흥민까지 그라운드에 나섰다. 그러나 LAFC는 후반 26분 치명적인 실수로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자기 진영에서 공을 빼앗기며 역습을 내줬고,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잉바르트센이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0-2로 끌려가던 LAFC를 깨운 선수는 손흥민이었다. 후반 37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침투하는 드니 부앙가를 향해 정확한 패스를 찔러 넣었다. 부앙가는 각도가 좁은 상황에서도 왼발 슈팅으로 골문 가까운 쪽을 찔렀고, LAFC는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 도움으로 손흥민은 시즌 15호 도움, 리그 8호 도움을 기록했다. MLS 도움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선 장면이기도 했다. 지난 톨루카전에 이어 공식전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작성하며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해결사 역할을 이어갔다.
기세가 오른 LAFC는 막판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추가시간 부앙가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손흥민의 슈팅도 상대 수비의 육탄 방어에 걸렸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끝내 균형을 맞췄다. 코너킥 상황에서 마티외 슈아니에가 떨어뜨린 공을 문전의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왼발로 밀어 넣었다.
패색이 짙었던 LAFC는 손흥민 투입 이후 흐름을 되찾았고, 결국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승리는 아니었지만 손흥민의 영향력은 또렷했다. LAFC는 이제 리그 무패 흐름을 안고 CONCACAF 챔피언스컵 결승 진출을 향한 멕시코 원정에 나선다. /mcado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