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조.(사진=KLPGT 제공)
유현조는 공식 인터뷰에서 “초대 챔피언으로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 올해 초반에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지만 빨리 회복하고 우승해서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4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신인상을 받았던 유현조는 이듬해인 지난해 29개 대회에 출전해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제패하는 등 무려 19차례나 ‘톱10’에 오르는 꾸준함으로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KLPGA 투어에서 신인상 수상 다음 해 대상까지 차지한 것은 역대 7번째 기록이다.
또한 지난해 평균 69.93타를 기록하며 투어 내 유일한 60대 평균 타수를 유지,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괄목할 시즌을 보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는 롯데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며 지난해 계약 선수 중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았지만, 기대와 달리 시즌 초반 성적은 주춤했다. 개막전 리쥬란 챔피언십 공동 36위를 시작으로 △더시에나 오픈 공동 26위 △iM금융오픈 공동 27위 △넥센·세인트나인 컷 탈락 등 초반 네 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주 덕신EPC 챔피언십 공동 3위를기록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고,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유현조는 “조급함, 욕심을 내려놓은 결과”라며 “작년에 너무 잘해서 작년보다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커서 실수를 많이 두려워했다. 그래서 더 안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주 덕신 때부터 마음 비웠다. 팬들이웃으면서 경기하는 유현조를 좋아하는 거지 심각한 표정의 유현조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고 느꼈다. 매 순간 즐겁게, 골프 선수 이전에 인간 유현조로 행복하게 골프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유현조는 “새로운 후원사로 바뀌면서 빨리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며 “롯데 골프단에 김효주, 최혜진, 황유민 언니 등 잘하는 선수가 많아서 저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더 부담감을 느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대회가 열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은 고저 차가 크고 페어웨이가 좁으며 그린 언듈레이션까지 심한 ‘극악 코스’로 손꼽힌다. 최종 라운드는 하루종일 비까지 내려 경기 시간이 6시간에 달할 정도로 인내심이 필요했는데, 유현조는 “오늘 경기에서는 스스로 여유가 느껴졌다. 코스를 공략할 때도 너무 조급하게 욕심내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유현조는 “사실 13번홀까지 선두였던 것을 알고 있었는데 14번홀과 15번홀에서 연속해서 뒤땅을 치고나서 너무 당황스러웠다. 창피해서 화도 나지 않았다”며 “우승은 제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고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골프장은 핀으로 치려고 하면 멀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공이 떨어지는 지점에만 신경쓰면서 경기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목표가 단독 다승왕이라고 밝혔던 유현조는 “작년에는 9월에 첫 우승을 했지만 올 시즌은 초반부터 우승이 나오면서 다승왕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다”며 “하지만 앞으로도 조급해하지 않고 오늘처럼 즐기면서 경기할 계획”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또 유현조는 올 시즌을 앞두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던 도중 미국과 이란 간 갈등으로 실제 미사일이 날아가는 장면을 목격하는 아찔한 경험을 했던 것에 대한 질문을 받고 “무사히 돌아와서 정말 다행”이라며 웃어 보였다.
그는 “전쟁도 이겨냈는데 멘털이 더 강해질 수도 있겠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우승 축하 물세례.(사진=KLPGT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