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김인오 기자)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 수상자 유현조가 신설 대회 DB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으로 2026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유현조는 3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기록,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정상에 올랐다. 공동 2위 이다연, 김민솔, 고지원(이상 6언더파 282타)을 한 타 차로 따돌린 값진 우승이었다.
3라운드까지 선두 고지원에 1타 뒤진 2위였던 유현조는 최종일 전반 9개 홀에서 1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후반 11번 홀(파3) 버디로 격차를 벌렸지만 14번과 15번 홀 연속 보기로 공동 선두를 허용하는 등 흐름이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경쟁자들이 잇따라 타수를 잃는 사이 다시 단독 선두를 되찾았고, 마지막 3개 홀을 모두 파로 지켜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유현조는 “제1회 대회 초대 챔피언이 되어 정말 기쁘다”며 “시즌 초반 힘든 시간이 있었는데 우승으로 보상받는 것 같아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우승 뒤에는 ‘마음가짐의 변화’가 있었다. 유현조는 “작년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실수를 줄여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며 “하지만 갤러리 분들이 웃으며 플레이하는 모습을 좋아해주신다는 걸 깨닫고, 즐기면서 하자고 마음을 바꾼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위기 상황에서도 평정심이 빛났다. 유현조는 “8번 홀에서 벙커에 들어갔을 때도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비웠다”며 “13번 홀 이후 실수가 나왔을 때도 화를 내기보다 웃어넘기면서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만 했다”고 돌아봤다.
코스 공략 역시 안정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레인보우힐스CC는 핀을 직접 공략하면 실수가 나오기 쉬운 코스라 공이 떨어질 지점을 보고 플레이했다”며 “욕심이 날 때마다 캐디와 대화를 나누며 긴장을 풀려고 했다”고 밝혔다.
2024년 신인왕, 지난해 대상과 최저타수상을 석권한 유현조는 이번 우승으로 통산 3승째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6번째 대회 만에 첫 승을 신고하며 상금과 대상 포인트 모두 4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후원 계약을 한 유현조는 “새로운 후원사에 합류하면서 빨리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부담이 컸다”며 “좋은 선수들이 많다 보니 조급함이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놓으면서도 “이번 우승으로 다승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올 시즌 다승왕이 목표지만 조급하게 경기하고 싶지는 않다”며 “이번 대회처럼 즐기면서 경기를 풀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1~3라운드 선두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도전한 고지원은 최종일 2타를 잃으며 공동 2위에 머물렀고, 박주영은 5타를 줄이며 공동 5위(5언더파 283타)에 올랐다.
사진=음성, 박태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