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봄 농구에 우승' 소노 vs '두 번째 0% 기적 도전' KCC

스포츠

뉴스1,

2026년 5월 04일, 오전 06:00

1일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KBL센터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고양 소노 케빈 켐바오(왼쪽부터)와 이정현, 손창환 감독, 부산 KCC 이상민 감독, 허훈, 최준용이 우승 트로피에 손을 올려 포즈를 취하고 있다.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1 © 뉴스1

프로농구 최초로 정규리그 5위와 6위가 맞붙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새 역사를 쓸 팀은 누구일까.

'5위' 고양 소노는 창단 첫 '봄 농구'를 우승이라는 해피엔딩으로 마치려 하고, '6위' 부산 KCC는 0%의 기적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

소노와 KCC는 5일 오후 2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두 팀의 정규리그 상대 전적은 3승3패로 팽팽했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선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래 5위와 6위가 처음으로 격돌한다.

지난 시즌까지 5위 혹은 6위가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은 건 2023-24시즌 정규리그 5위 팀인 KCC가 유일한 기록이었다. 당시 KCC는 챔피언결정전에서 '3위' 수원 KT를 4승1패로 꺾고 5위 팀의 최초 우승이라는 이정표를 세운 바 있다.

두 팀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도장 깨기'로 강팀을 연파했다.

2023년 고양 데이원을 인수, 창단한 소노는 2023-24시즌과 2024-25시즌 연속 8위에 그쳤으나 손창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올 시즌엔 정규리그 막판 10연승을 질주하더니 5위에 올랐다.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중앙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창원 LG 세이커스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한 고양 소노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4.27 © 뉴스1 박정호 기자

소노발 돌풍은 거셌다. 소노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4위 서울 SK,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위 창원 LG를 상대로 모두 싹쓸이 3연승을 거두는 '괴력'을 뽐냈다.

국내리그 최우수선수(MVP) 이정현과 신인상 케빈 켐바오, 네이던 나이트가 팀의 중심을 잡으며 화끈한 공격력을 뽐냈다.

소노는 정규리그 경기당 평균 79.5점(4위)을 기록했지만, 플레이오프 들어 82.5점으로 끌어올렸다. '양궁 농구'가 위력을 떨치는데, 총 72개의 3점 슛(성공률 39.1%)을 터뜨렸다.

도전자의 자세로 한계에 도전하겠다던 소노는 이제 창단 첫 챔피언 등극을 꿈꾼다. 상대는 2년 전 5위 팀 최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KCC이기 때문에 더더욱 의미가 있다.

손창환 소노 감독은 "이전까지는 벌침을 쐈다면, 이번엔 우리 '위너스'(소노 팬들 애칭)와 함께 꿈을 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4일 경기 안양시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 부산 KCC와 안양 정관장의 경기, 부산 KCC 최준용이 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4.24 © 뉴스1 김진환 기자

KCC는 정규리그에서 부상자 속출로 어려움을 겪다가 7위 KT를 한 경기 차로 따돌리고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완전체가 된 봄 농구에서는 180도 달라진 경기력을 뽐내는 중이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원주 DB를 3연승으로 눌렀고, 기세를 몰아 4강 플레이오프에서 2위 안양 정관장을 3승1패로 제압했다.

KCC는 '허씨 형제' 허웅과 허훈, 최준용, 송교창, 숀 롱 등으로 구성된 스타 군단이다. 정규리그에서 83.8점으로 득점 1위를 차지했던 KCC는 플레이오프 들어 89.3점으로 더더욱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2023-24시즌 5위 팀 최초의 우승을 달성한 KCC는 이제 6위 팀 최초의 정상 등극까지 넘본다. 전례 없는 일이지만, '슈퍼팀' KCC이기 때문에 그런 기대감이 커진다.

프로농구 최초로 한 팀에서 선수, 코치, 감독으로 모두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이상민 KCC 감독은 "2년 전처럼 올해도 0%의 기적을 만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1일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KBL센터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고양 소노 손창환 감독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1 © 뉴스1

이번 챔피언결정전의 최대 변수는 '백투백' 일정으로 치러지는 3, 4차전이다.

챔피언결정전은 이틀에 한 경기씩 펼쳐지는 게 원칙이다. 이에 1차전과 2차전은 5일과 7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리며, 3차전은 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진행한다. 4차전은 11일 열려야 하지만 대관 사정으로 하루 앞당겨진 10일에 펼쳐진다.

4차전까지 우승팀이 가려지지 않으면 5차전은 13일 고양에서, 6차전을 15일 부산에서 열린다. 두 팀이 3승3패로 호각을 다툴 경우, 17일 고양에서 최종 7차전을 치른다.

우승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리즈 첫판을 잡는 게 중요하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1.4%(28회 중 20회)였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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