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조형래 기자] 결국 그 날이 오고 말았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와 시즌 초반 분위기를 뒤숭숭하게 만든 도박 징계 인원들이 복귀한다.
롯데는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를 치르던 도중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렸다. 야수 주축 멤버인 고승민과 나승엽, 백업 멤버격인 김동혁과 김세민이 사행성 오락실을 방문해 도박 베팅 게임을 이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KBO의 품위손상행위 징계를 받았다. 3회 방문이 확인된 김동혁이 50경기 출장 정지, 나머지 3명은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사실이 알려진 이후 즉각 귀국 조치를 당한 이들은 KBO의 징계가 나올 때까지 근신 처분을 받았다. 훈련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3월 초부터 드림팀(3군) 훈련에 참가했고 이후 대학 팀들과 연습경기로 실전 감각을 유지했다. KBO 징계를 받았기에 퓨처스리그 공식 일정에는 참가할 수 없었다.
롯데는 지난 3일 인천 SSG전을 기준으로 30경기를 소화했다. 12승 17패 1무 승률 4할1푼4리, 8위의 성적으로 30경기 구간을 통과했다. 이제 롯데는 30경기 출장 징계를 받은 선수들을 1군에 올릴 수 있고,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일찌감치 징계가 끝나면 곧바로 1군에 올릴 것이라고 천명했다. 5일 KT전부터 등록돼 1군에서 뛸 전망이다.![[OSEN=부산, 이석우 기자] 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이민석이, 방문팀 SSG는 앤더슨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이 8회말 우중간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6.01 / foto0307@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04/202605040908776573_69f7e5d2795f3.jpg)
5월 5일 어린이날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도박 징계 인원들의 콜업을 망설일 것이라는 일각의 시선도 있었지만 정면돌파하기로 결정했다. 어쨌든 롯데는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 등 돌아올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뎁스에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공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시즌을 치를 수록 이들의 공백은 점점 더 크게 드러났고 결국 이들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더 간절하고 독하게 뛰어야 한다. 캠프를 떠나고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비판을 감내해야 했던 선수단 전체에 미안한 마음을 안고 그라운드를 누벼야 한다. 도박 일탈이 발각된 과정이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KBO도 선수단 전체에 주의를 당부한 바 있었던 사행성 오락실 방문이었다. 결국 선수들 스스로가 감내하고 극복해야 할 일이다.
기존 선수단에 긴장감도 줘야 한다. 롯데는 당장 콜업할 선수들이 부족해서 한정된 선수들로 선수단을 운영하고 있었다. 5월이 지났기에 육성선수도 정식선수로 전환한 뒤 콜업할 수 있지만, 1군 선수들과 비교해 경쟁력이 나을 수는 없다. 김태형 감독이 도박 징계 선수들이 돌아오기를 바란 이유다.![[OSEN=부산, 이석우 기자] 3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데이비슨이, 방문팀 NC는 김녹원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나승엽이 2회말 1사 1,2루 좌익수 오른쪽 2타점 2루타를 치고 더그아웃을 바라보고 있다. 2025.07.31 / foto0307@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04/202605040908776573_69f7e5d2d4e8f.jpg)
고승민은 강한 타구를 때려낼 수 있는 능력에 잡아당겨 1-2루간으로 진루타성 타구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자원이다. 중장거리 타자에 대한 기대감은 당연하다. 2루수와 1루수 우익수 등을 소화할 수 있는 넓은 포지션 범용성도 고승민의 강점이다. 나승엽도 1루수 자리에서 중장거리포를 기대할 수 있는 선수다. 현재 1루수로 노진혁이 잘 해주고 있는 상황에서 나승엽은 대타 자원으로 팀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김세민은 건실한 유격수 수비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로 대수비 자원 등으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도박 징계에서 돌아오는 선수들은 기존에 갖고 있는 기량을 유지한 채, 기존 선수단에 더 긴장감을 불어 넣으면서 경쟁 체제를 확립하며 선수단이 한층 더 강해지는 효과가 나타나야 한다. ![[OSEN=타이난(대만) , 이석우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1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구슬땀을 흘렸다.김태형 감독 등 코치진과 투수 20명, 포수 5명, 내야수 9명, 외야수 7명 등 총 41명의 선수단이 1월 20일까지 1차 캠프에서 체력 강화와 기술 훈련을 치른 뒤 21일부터 3월 5일까지 일본 미야자키로 옮겨 2차 캠프에서 구춘리그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롯데 김세민이 3루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2026.02.01 / foto0307@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04/202605040908776573_69f7e5d343df0.jpg)
김태형 감독은 “돌아오면 집중해서 잘 해주기를 바라야 한다”면서 “지금 선발진이 잘 돌아가고 있다. 선발만 잘 버텨주고 선수들이 돌아오면 팀과 타선이 충분히 괜찮아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훼방꾼이 되지는 않아야 한다. 4연승을 질주하긴 했지만 아직 최하위권을 벗어난 것은 아니다. 더 독하고 간절하게, 그리고 모두에게 미안한 마음을 안고 뛰어야 만회가 된다. 이들에게 실망한 것도 있지만 이제는 기대를 하고 있다. 도박 징계 3인방은 과연 롯데의 확실한 지원군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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