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유경민 기자) 거인이 인천을 집어삼켰다. 한때 최하위권에서 신음하던 롯데 자이언츠가 SSG 랜더스를 꺾고 파죽의 4연승을 달린다.
롯데는 지난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SOL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주말 3연전 시리즈 스윕을 달성했다. 선발 김진욱은 6이닝(87구) 6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사사구 2실점(1자책)으로 퀼리티스타트를 끊으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승을 수확하진 못했다.
이번 3연전은 매 경기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초반 흐름은 SSG가 잡았으나, 경기 후반 롯데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전세를 뒤집는 흐름이 반복됐다.
이날 역시 선취점은 SSG의 몫이었다. 1회 말 에레디아의 3루수 땅볼로 1점을 먼저 내준 롯데는, 이후 2회 말 최지훈에게 비거리 125m의 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롯데의 뒷심은 매서웠다. 4회 초 노진혁의 희생플라이로 추격을 시작한 롯데는 8회 초, 마침내 승부를 뒤집었다. 해결사는 레이예스였다. 레이예스는 결정적인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장 분위기를 단숨에 가져왔다. 이어 9회 초 대타로 나선 전준우가 좌익수 앞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팀의 분위기가 바뀌는 것이 현장에서부터 느껴졌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삼성 라이온즈에 발목을 잡힌 한화 이글스를 밀어내고 단숨에 단독 8위로 뛰어올랐다. 단순히 순위 한 계단을 올라선 수준이 아니다. 초반 열세를 비웃듯 경기 후반을 지배하는 '위닝 멘탈리티'가 팀 전체에 이식됐다는 점이 가장 고무적이다.
한편, 지난 2월 대만 스프링 캠프 중 사행성 업소 출입으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이 오는 5일 KT위즈전부터 복귀할 예정이다. 한꺼번에 세 명이 1군에 등록됨에 따라 엔트리 변화는 불가피해졌다. 여론에서는 최근 극심한 타격 부진과 찬스에서의 침묵으로 흐름을 끊고 있는 한동희와 한태양이 2군으로 내려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