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30, 페예노르트)이 결국 시즌 아웃을 피하지 못헀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40여일 남은 가운데 한국 축구의 걱정도 커지게 됐다.
네덜란드 '1908.nl'은 3일(이하 한국시간) "황인범이 시즌 잔여 경기에서 결장한다. 다만 월드컵 출전 가능성에 대한 희망은 여전히 남아있다"라고 보도했다.
에레디비시 2위를 달리고 있는 페예노르트는 현재 리그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황인범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남은 일정에서 페예노르트가 2위 자리를 확정하는 데 힘을 보태지 못할 전망이다.
매체는 "페예노르트는 엑셀시오르와 경기에서 부상을 입었고, 이로 인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로빈 반 페르시 감독은 시즌 막판 중요한 일정에서 더 이상 그를 기용할 수 없게 됐다"라고 전했다.

두 달 넘게 자리를 비우게 된 황인범이다. 그는 지난 3월 15일 열린 엑셀시오르와 더비 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40분 상대의 압박을 피하려다가 오른쪽 발목을 밟혀 쓰러졌다.
당시 황인범은 발목이 꺾였고, 큰 소리로 통증을 호소했다. 그는 더 이상 뛸 수 없었고, 의료진 부축을 받은 채 절뚝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오른쪽 발을 땅에 제대로 딛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황인범은 목발을 짚은 모습까지 포착되면서 우려를 낳았고, 검사 결과 발목 인대가 손상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그는 시즌 아웃을 피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부상으로 6개월 가까이 날리고 있는 황인범이다.
1980.nl은 "황인범의 부상은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그는 시즌을 조기에 마감하게 됐다"라며 "올 시즌 들어 황인범이 부상에 시달리는 건 벌써 세 번째다. 그는 부상 문제로 이미 22경기를 결장한 상태"라고 짚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두 달도 남지 않은 홍명보호로서도 피하고 싶던 소식이다. 황인범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다. 그는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부터 핵심 엔진으로 활약하며 대표팀의 허리를 지켜오고 있다.
만약 황인범이 제때 복귀하지 못한다면 치명적인 악재다. 이미 '3선 미드필더' 박용우와 원두재가 각각 무릎 십자인대와 어깨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무산된 만큼 중원에서 추가 이탈자가 나오면 비상 사태일 수밖에 없다. 특히 붙박이 주전이자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엄청난 영향력을 뽐냈던 황인범은 대체 불가 자원이다.
다행히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1980.nl은 "당초 황인범은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북중미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월드컵 출전을 포기해야 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제때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라며 불행 중 다행인 소식을 전했다.
다만 황인범이 월드컵 일정에 맞춰 복귀하더라도 몸 상태와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려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다. 사실상 3달이나 경기를 뛰지 못하는 만큼 컨디션이 100%일 수 없다. 안 그래도 확실한 중원 조합을 찾지 못한 홍명보 감독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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