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에서 와르르! 中 천위페이, 안세영 우승 제물 됐다..."충격적인 패배, 대체 무슨 일이?" 대이변 '집중 조명'

스포츠

OSEN,

2026년 5월 04일, 오후 04:19

[OSEN=고성환 기자]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16번이나 대회에서 우승한 '만리장성' 중국까지 넘어섰다. 특히 중국 배드민턴계는 여자 단식 4위 천위페이의 패배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중국 '넷이즈'는 3일(한국시간) "중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한국에 패배하며 우버컵 우승을 놓친 이유는? 천위페이의 갑작스러운 집중력 저하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라며 천위페이의 패배를 집중 조명했다.

이날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린 2026 세계여자단체선수권(우버컵) 결승에서 중국을 3-1로 누르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4년 만의 정상 탈환이다. 지난 대회에선 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에 2-3으로 패하며 여정을 마쳤지만, 이번엔 중국까지 잡아내며 세계 최강으로 떠올랐다.

선봉장은 안세영이었다. 여자 단식 세계 1위인 그는 1단식에서 왕즈이를 2-0으로 제압했다. 중국도 곧바로 반격했다. 이어진 1복식에서 류성수-탄닝 조가 정나은-이소희 조를 꺾으며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중국은 2단식에서 믿었던 천위페이가 김가은에게 0-2로 패하면서 역전 기회를 놓쳤다. 이후 2복식에서도 백하나-김혜정 조가 자이판-장수셴 조를 상대로 역전승을 일궈내며 한국의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중국에서는 천위페이의 패배가 치명적이었다고 보고 있다. 넷이즈는 "1단식과 2단식이 모두 완패를 당하며 단식 전반이 무너졌고, 유일한 승리는 젊은 복식 조에서 나왔다. 반면 베테랑 복식 조는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다. 특히 핵심 단식 선수인 천위페이가 두 세트를 모두 내주며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라고 짚었다.

천위페이는 안세영의 숙적으로 불릴 정도로 중국 배드민턴을 대표하는 강자 중 한 명이다. 당연히 세계 랭킹 17위 김가은과 비교하면 객관적 전력에서 우세였다. 게다가 그는 김가은과 상대 전적에서 8승 1패로 압도하고 있었기에 이번에도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천위페이는 1게임에서 15-8로 앞서다가 대역전패했고, 두 번째 게임에서도 15-15에서 와르르 무너지며 15-21로 패했다. 넷이즈는 "천위페이가 앞서다가 갑자기 무너진 장면은 큰 논란이 됐다. 15-8에서 15-15, 그리고 16-20으로 흐름이 뒤집힌 사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는 실수가 많았고, 공격도 부족했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경기 후 천위페이는 자책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많이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속도가 느려졌고, 상대가 그걸 잘 활용했다. 상대는 매우 인내심 있었고 나는 좋은 플레이를 이어가지 못했다"라며 "1단식이 패한 상황에서 2단식으로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압박이 컸고, 그게 패배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중국 대표팀 감독도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오늘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여자 단식에서 두 점을 내준 것이 결정적이었다. 안세영은 확실히 강했고, 우리는 버티지 못했다. 2단식에서 천위페이가 예상 밖으로 패하며 전체 계획이 흔들렸다"라며 "한국은 준비가 더 철저했고, 전술적으로도 더 정확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오늘은 실력 부족이었다. 앞으로 빠르게 보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주봉 한국 대표팀 감독의 승부수도 제대로 먹혀들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1복식을 맡던 이소희-백하나, 2복식 정나은-김혜정 조를 과감하게 재조합해 정나은-이소희, 백하나-김혜정으로 내보냈다. 세계 1위 류성수-탄닝 조의 강력함을 인정하고 2복식을 공략하는 전략이었다.

넷이즈는 "한국 코칭스태프의 준비는 매우 철저했다. 설령 천위페이가 이겼다 하더라도 우승을 장담할 수 없었다"라며 "한국은 최근 몇 년간 빠르게 성장했다. 중국 선수들이 노력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상대가 이미 따라잡았다는 것이다. 더 이상 쉽게 이길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라고 경계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넷이즈,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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