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100% 책임" 약속 뒤집고 '한밑천' 망언...대한체육회 김나미 사무총장 결국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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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5월 04일, 오후 07:59

[사진] 대한체육회

[OSEN=정승우 기자] '한밑천' 발언 파장이 결국 사퇴로 이어졌다. 의식불명 상태의 중학생 선수 사고와 부적절한 대응, 그리고 도를 넘은 발언까지.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대한체육회는 4일 김나미 사무총장이 최근 불거진 논란과 관련해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김 사무총장 역시 "국민과 체육인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 공직자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직을 내려놓겠다"라고 밝혔다.

사태의 시작은 지난해 9월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대통령배 전국시도복싱대회였다. 전남 무안의 한 중학교 3학년 A군은 경기 도중 펀치를 맞고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현장에는 119가 아닌 사설 구급차가 대기 중이었고, 이송 과정에서도 혼선이 발생했다. 결국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A군은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당시 대회 운영과 관련해 대한복싱협회 관계자를 입건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초기 대응부터 논란이었다. 대한체육회는 사고 직후 "100% 책임지겠다"라고 밝혔지만, 이후 선수 개인 건강 문제를 언급하며 입장을 바꿨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여기에 김 사무총장의 발언이 불을 붙였다.

목포 MBC가 보도한 녹취록에 따르면 김 사무총장은 "아이는 처음부터 가능성이 없었다. 이미 뇌사다"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상태를 단정했다. 의료진조차 신중하게 접근하는 상황을 단정적으로 표현한 점에서 논란이 커졌다. 이어 "마라톤 대회에서 사고로 사망한 사례도 있다"라며 장기 기증을 언급하는 듯한 발언까지 이어졌다.

결정적인 장면은 따로 있었다. 피해 부모가 대화를 녹음하려 하자 "아들 이렇게 된 걸로 한밑천 잡으려는 것 아닌가 싶어 기분이 나빴다"는 취지의 발언이 공개되며 여론이 폭발했다. 사고 피해 가족을 향한 표현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사진] 대한체육회논란이 확산되자 대한체육회는 긴급회의를 열고 공식 사과에 나섰다.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중대한 문제"라고 인정했다. 선수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야 할 기관의 책무를 저버렸다는 점도 짚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해외 일정 중이던 상황에서 귀국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 선수와 가족을 직접 찾아 사과하고, 치료와 회복을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일을 계기로 선수 보호 체계와 내부 관리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종목별 스포츠 안전 매뉴얼을 마련해 재발 방지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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