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키커](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04/202605041905770457_69f871b18d1bc.png)
[OSEN=정승우 기자] 승점 대신 와인이 건네졌다. 프라이부르크가 디터 헤킹(61) 볼프스부르크감독의 '450경기'를 기념해 이색 선물을 전달했다.
VfL 볼프스부르크는 4일(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 임 브라이스가우의 유로파 파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리그 경기에서 SC 프라이부르크와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32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승리는 놓쳤다. 강등권 탈출 경쟁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다만 두 달 넘게 머물던 직접 강등권에서는 벗어나 승강 플레이오프 순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경기 후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홈팀 프라이부르크는 기자회견장에서 헤킹 감독을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상대 사령탑의 분데스리가 450경기 출전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였다.
율리안 슈스터 프라이부르크 감독은 "450경기는 그냥 지나칠 수 없다"라며 나무 상자를 건넸다. 상자 안에는 프라이부르크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 세 병이 담겨 있었다. 상대 팀 감독을 향한 존중의 표시였다.
헤킹 감독도 웃으며 화답했다. 그는 "와인을 마신다. 프라이부르크가 유럽대항전에서 좋은 결과를 낼 때 한 잔, 우리가 잔류를 확정할 때 한 잔 더 하겠다"라고 말했다.
디터 헤킹은 2000년 SC 페를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하며 지도자 생활을 열었다. 이후 뤼베크에서 승격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팀을 2부 리그로 끌어올렸다.
알레마니아 아헨에서는 유럽대항전과 분데스리가 승격을 동시에 경험했다. 하노버 96에서는 하위권 팀을 안정시키며 잔류를 이끌었지만, 성적 부진 끝에 사임했다. 뉘른베르크에서는 일카이 귄도안을 중용하며 팀 전력의 핵심으로 성장시키기도 했다.
볼프스부르크 1기 시절에는 DFB-포칼 우승과 슈퍼컵 우승을 차지하며 첫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묀헨글라트바흐에서는 강등권 팀을 중상위권으로 끌어올리는 반등을 만들어냈다. 이후 함부르크와 보훔, 뉘른베르크를 거쳐 다시 현장으로 돌아왔고, 프런트 경험도 쌓으면서 구단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경험을 만들었다.
헤킹은 2026년 볼프스부르크 감독으로 복귀하며 강등권 탈출이라는 또 다른 도전에 임하고 있다.
450경기에 대한 의미도 직접 설명했다. 헤킹 감독은 "분데스리가에서 치르는 모든 경기가 특별하다. 이 리그와 이 일을 사랑한다. 이 자리에 오래 머무는 건 당연한 일이 아니다. 그래서 매 경기 즐겁다"라고 밝혔다.
이제 시선은 다음 경기로 향한다. 상대는 바이에른 뮌헨이다. 헤킹 감독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맞붙는 건 즐거운 일"이라며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 이런 경기를 위해 축구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승점 3점은 없었다. 대신 남은 건 와인 세 병과 450경기라는 기록이었다. /reccos23@osen.co.kr









